류미나

지난달 피해도 복구 못 했는데…콜로라도·애리조나 등 돌발홍수 비상

이미지 확대 지난달 23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폭우로 범람하는 강

지난달 23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폭우로 범람하는 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미국 남서부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애리조나주와 콜로라도주 곳곳에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일부 지역에선 강물 수위가 1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콜로라도 남서부와 애리조나주, 유타주 남부, 뉴멕시코주 서부 등에 폭우가 내려 대피령이 내려졌다. 돌발 홍수 위험은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 상당수는 일주일여 전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 산하 기상예측센터(WPC)는 이미 물을 잔뜩 머금은 땅에 비가 더 내리면 빗물이 빠르게 흘러넘쳐 경사지와 협곡, 하천, 산불 피해 지역 등을 중심으로 돌발 홍수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우려되는 곳은 콜로라도주 남서부 휴양도시 파고사스프링스다.

이곳을 지나는 샌후안강 수위는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약 22피트(약 6.7m)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지난달 홍수 때 최고 수위(약 4.6m)보다 2m 가까이 높고, 1911년의 역대 최고 기록(약 5.4m)도 넘어서는 것이다.

당국은 파고사스프링스에 이례적으로 '특별 홍수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지난달 31일 밤부터 강 주변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상업 시설, 방문객 등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콜로라도주 국토안보·재난관리국은 코네호스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하며 "며칠간 집을 떠나서 있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미지 확대 지난 1일 애리조나주의 호우 피해 복구하는 사람들

지난 1일 애리조나주의 호우 피해 복구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애리조나주에서는 관광도시 세도나가 1일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해발 1천300m의 소도시 세도나는 붉은 사암 지형으로 유명해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이 지역에 여러 차례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고속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동쪽의 절벽 지대 모골론 림 일대에 76∼127㎜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타주 남부와 뉴멕시코주 서부에도 최대 76㎜의 비가 내릴 것으로 WPC는 전망했다.

폭풍은 2일 그레이트플레인스(로키산맥 동쪽 대평원)로 이동하면서 남서부의 기상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minary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15시5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류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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