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법에 따른 책임 추궁" 밝히면서도 "생활비 인하 집중"
민주당 내 '의회 조사권 총동원' 강성 기류보다는 신중한 태도
새 의회 출범 전 이란戰 종식 촉구…민주 상원대표도 "반드시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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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 압승으로 차기 연방의회 하원의장으로 유력해진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4일(현지시간)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 문제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중간선거 다음날인 이날 MS나우 인터뷰에서 "미국 국민은 우리가 되갚아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생활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국민을 대신해 성과를 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직 중간선거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하원에서 과반인 218석을 훌쩍 뛰어넘어 25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를 "깜짝 놀랄 수치", "놀라운 승리"라고 표현하며 "마가(MAGA·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또는 미국 우선주의 우파 운동) 극단주의에 대한 놀라운 질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 측근들의 정치권력을 이용한 사익 추구 의혹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부패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고위 공직자들이 자신과 가족, 친구, 후원자의 부를 늘리는 데만 집중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인은 지난 2년간 시행된 정책의 부정적 영향과 그 부패를 분명히 연결 짓고 있다"며 "따라서 책임의 문제 측면에서는 사실을 추적하고 법을 적용하며 헌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잘못을 저지른 자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의회가 언제나 미국인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원내대표의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 문제에는 책임을 묻겠지만,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강력한 의회 조사권 발동 및 법적 책임 추궁 등 민주당 내부의 강성 기류보다는 다소 신중한 태도로 풀이된다.
차기 하원 감독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큰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짧게 적으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초강경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아울러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생활비, 의료 서비스, 이란 전쟁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전쟁은 휘발윳값, 비룟값, 경윳값과 직접 연관돼 있으며, 이 모든 게 물가를 인상했다"며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에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종식하는 게 중요하다. 이게 바로 어젯밤 미국인이 단호하게 전달한 메시지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특히 "예산 권한이 미국인의 동의 없이 전쟁을 벌이는 대통령의 저지하는 방법의 하나"라며 의회의 예산 편성·통제권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예산을 삭감하는 등 조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min22@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01시5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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