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한국계 공화 후보 꺾고 당선…"헤드라인 장식보다 실질 성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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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 스트리클런드 美연방하원의원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용으로만 사용 가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4선 고지에 올랐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역시 한국계인 공화당 후보 크리스 정(한국명 정동복)을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개표가 62% 진행된 미 서부시간 오후 9시께 64.4%의 득표율을 기록, 35.1%에 그친 정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제쳤다.

당선 확정 직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더 안전하고 물가 부담이 적으며 정의로운 국가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과 잔혹함, 부패를 거부했다"며 "유권자들은 더 살기 좋은 미국을 위해 싸우고 식료품·휘발유·의료비·주거비·공과금 비용을 낮추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지도자를 원한다. 그들은 책임 있는 통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4선 의원으로서의 향후 의정 계획에 대해서는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최우선 과제는 계속해서 생활비 절감과 노동자를 위한 공정한 임금·복리후생 보장, 그리고 모든 지역에서 신성한 투표권을 보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도 여타 민주당 후보들로 표가 분산된 상황에서도 47.3%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변이 없는 한 본선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아버지 윌리 스트리클런드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 사이에서 1962년 태어난 서울 태생의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을 '절반은 한국인이고 절반은 흑인인 여성'으로 정의한다. '김순자'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하원에 처음 입성했던 2021년 1월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고 선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그는 보험사와 스타벅스 등 민간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8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0∼2018년 타코마 시장을 지냈으며, 2020년에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주(州) 최초의 흑인 연방하원의원이 됐다. 이후 이번 선거까지 4차례 내리 당선됐다.

그는 하원에서 의회 흑인 코커스 지도부와 신민주연합 총무를 맡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14시1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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