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노르웨이 총리 "미 유권자 목소리, 트럼프보다 우리에 가까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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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민주당이 압승한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미국민이 증오에 대한 반대를 표출한 투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산체스 총리는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 미국민은 사람들을 더 빈곤하게 만들 뿐인 정책에 반대하는 투표를 했다"며 "증오에 대한 반대, 성차별주의에 대한 반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데 대한 반대, 엘리트 계층의 특권에 대한 반대"라고 주장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는 브라질에서도 일어났고, 방금 미국에서도 일어났다"며 "스페인에서도 곧 일어날 것"이라고도 적었다.

중도좌파 사회노동당 정부를 이끌고 있는 산체스 총리는 보수 야권에 지지율이 밀리는 가운데 오는 29일 총선을 치른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4선에 성공했을 때도 산체스 총리는 좌파 진영의 승리를 강조하며 이를 스페인 정치 진영과 연계하는 언급을 했다.

산체스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 전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증액 등 여러 국제 현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워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국방비를 충분히 올리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관세 부과를 위협하기도 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노선 변경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신호"라며 "이제 기후·환경, 외교정책, 개발구호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보다는 우리에게 더 가까운 목소리가 미국 정치에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억만장자 출신 포퓰리즘 정치인으로 '프라하의 트럼프'라는 별명으로 불린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는 탄핵과 거부권, 일종의 마비 상태가 될 수도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원하는 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비시 총리는 "그가 마침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럽의회 무역위원회의 베른트 랑게 위원장은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한 엄청난 타격이고 미국 민주주의의 중대한 승리"라며 "유권자들이 '트럼프는 트럼프만 신경 쓴다'고 목소리를 냈다"라고 평가했다.

cheror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20시3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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