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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의 당파적 변화로 인해 대이란 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하메네이는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미국 지배 체제 내의 당파적 변화로 행동이 바뀔 것이라며 일말의 희망을 품거나, 미국에 양보하면 이란을 향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크나큰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경우 중동 전쟁이 훨씬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은 1979년 11월 4일 일어난 주테헤란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이날이면 반미 의식을 고취하는 행사나 집회가 열린다.
하메네이는 "그러한 침략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쟁의) 규모는 훨씬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앞서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보여준 이란의 조치는 단지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거대한 사탄(Great Satan)'으로 지칭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굴복의 기미조차 오만한 적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침략을 부를 뿐"이라고 경계했다.
하메네이는 아울러 현재 페르시아만을 비롯한 역내 상황을 "미국이 무적이라는 신화가 허구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규정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할 당시 자신도 부상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20시5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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