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파, 보수색 강한 경합주서 약진…"흑인·'종교좌파'도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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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번 미국 중간선거 과정에서 급진적인 민주사회주의 진영 후보와 당선인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정작 선거 압승의 원동력이 된 이들은 주요 경합주에서 중도 성향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 온건 중도파였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진보파는 압둘 엘사예드(미시간), 트로이 잭슨(메인)의 당선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애덤 해밀턴(캔자스), 조시 터렉(아이오와), 애니 앤드루스(사우스캐롤라이나), 제임스 탈라리코(텍사스) 등 보수색이 뚜렷한 주에서 당선된 민주당 신인들이 의회에 합류하면서 민주당 상원 의원단 내 중도파의 영향력은 이전보다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켄터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지에서 공화당 의석을 빼앗으며 약진이 두드러졌다.
4년 만에 하원에 복귀하는 일레인 루리아(버지니아) 당선인은 "하원 의석을 뒤집고, 상임위원장과 하원의장 의사봉을 잡게 할 수 있게 한 것은 분명히 경합 선거구의 중도파 덕"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에서 새로 의회에 입성한 의원들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전망이다.
위스콘신주 공화당 텃밭 지역구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고 당선된 레베카 쿡 당선인은 "이 행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은 나중에 해도 된다"며 "지금은 미국 국민을 위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파 영웅'이 아닌 '실용적 포퓰리스트'를 표방하며 선거를 치른 의원들이 중심이 된 다수당을 이끌게 되면서 민주당 지도부로선 진보파를 아우르면서 유권자들의 요구에 답하는 정책 변화를 추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NYT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를 무기화하는 정치인들의 습성에 지쳐 있다"며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일과 유권자들의 경제 부담을 덜어주는 일 사이에서 어려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흑인 정치권력과 종교적 좌파가 주요 승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 방송은 이번 선거에서 흑인 주지사가 메릴랜드, 플로리다, 위스콘신, 네바다, 조지아 등 5개 주에서 당선됐다며 역사상 가장 많은 수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이 남부에서 승리한 것도 상당 부분 흑인 유권자의 투표 급증 덕분이었다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CNN은 캔자스주에서 목사 출신인 민주당 해밀턴 후보가 상원 의원으로 당선되고, 선거 유세에서 신앙을 자주 언급한 제임스 탈라리코(민주·텍사스)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 돌풍을 몰고 온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이들 같은 후보를 더 찾아 나설 것은 뻔한 일"이라고 내다봤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18시3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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