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서 공화당 패배…IMF 협상·미국 금융지원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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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패배하면서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에도 파장이 예상된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나시온은 국제무대에서 가장 강력한 우군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하면 아르헨티나의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협상과 미국의 금융 지원, 2027년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의 정치적 지원을 확보해 왔다. 특히 IMF에서 가장 큰 지분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협조는 IMF 최대 채무국인 아르헨티나에 중요하다. 아르헨티나의 IMF 채무는 약 560억 달러(약 75조 400억원)에 달한다.

밀레이 정부가 IMF와의 협정에서 일부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음에도 미국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면 향후 IMF 협상에서도 밀레이 정부가 누려온 우호적인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이 정부의 중요한 지원군이었다.

밀레이 대통령이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에서 야권 페로니즘에 참패한 뒤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미국 재무부는 200억 달러(약 26조8천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는 밀레이 정부의 연방 중간선거의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지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자원을 동맹국의 선거 지원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불러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향후 밀레이 정부가 다시 금융위기에 직면하더라도 미국이 같은 수준의 지원에 나설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아르헨티나가 중남미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필요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이 어려워질 경우 대아르헨티나 지원에도 정치적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아르헨티나 내부의 경제 상황도 밀레이 정부의 부담이다.

국가위험도는 최근 800bp를 넘어 지난 7월 약 400bp의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장기화하는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 구매력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는 밀레이 정부에 외교적 후원자를 잃는 것만 아니라 IMF 협상과 금융시장 안정, 미국의 추가 지원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경기 회복과 민생 개선을 입증해야 하는 밀레이 대통령으로서는 2027년 재선을 앞두고 또 다른 부담을 안게 됐다.

sunniek8@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00시5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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