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규

법무장관 "노골적 조사·탄핵 위협" 민주 의원들 수사 가능성 시사

차기 감독위원장 "밀러, 끔찍한 정책 결정의 중심…머스크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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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와 밀러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비서실장을 놓고 미 법무부와 민주당이 정면충돌할 태세다.

중간선거 압승으로 연방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 밀러 실장을 겨냥한 의회 조사를 예고했다. 법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위협이 선을 넘었다면서 수사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나와 "그들(민주당)은 아직 권력을 잡기도 전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벌써 조사와 탄핵을 얘기하며 돌아다닌다"며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블랜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수사를 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협이 너무나 악의적이고 위험해져서 대학생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고 싶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수준에 이른다면 선을 그어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닫아놓지 않았다.

그는 "아직 위원회를 맡지도 않은 차기 위원장(민주당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이 특정 인물(밀러 실장)에게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위협하고 있다"며 "밀러가 비서실장으로 승진하자마자 (민주당의) 의회 지도자들이 그를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3일이 돼야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는데, 벌써 헤그세스 장관과 밀러 실장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협박'이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다.

블랜치 장관은 "가르시아가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일을 이유로 스티븐 밀러를 겨냥한다면, 당연히 법무부가 그를 변호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헤그세스 장관 등) 어떤 내각 장관이나 정부 인사를 겨냥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이어진 CNN 인터뷰에서 "블랜치가 지금 하는 일이 위협"이라고 반박하며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를 겨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 의원은 현재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간사이며,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다. 하원 감독위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전방위적 조사와 청문회를 주도하게 될 상임위다.

가르시아 의원은 "스티븐 밀러는 끔찍하고 부당한 정책의 설계자다. 밀러는 알렉스 프레티를 암살자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프레티는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숨졌는데, 사건 발생 당시 밀러 실장은 프레티를 "연방 요원들을 죽이려고 한 암살자"로 규정했다.

그는 "밀러는 이 행정부에서 이뤄지는 주요 정책 결정의 중심에 있다. 따라서 그에 대한 감독과 조사는 충분히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가, 백악관 연회장 건설에 기부한 기업들, 그리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까지 조사 대상으로 거론했다.

헤그세스 장관 탄핵소추안은 다음주 의회 회기가 다시 열리면 표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헤그세스 장관 탄핵안에 "엄청나게 강력한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측근들에게 "4년 임기를 모두 채울 생각"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zhe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9일 06시1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홍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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