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리

트럼프 인선에 "최악의 선택…선거 참패서 아무것도 못 배워"

하원서 밀러 이민단속 관여 조사 예고…"반헌법적 단속 설계자"

이미지 확대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된 스티븐 밀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된 스티븐 밀러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중간선거 압승으로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미국 민주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인선을 맹비난하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예고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서실장에 낙점한 것을 두고 "밀러는 위험한 외국인 혐오자이자 (이민단속 과정에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힌 무모한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밀러 신임 실장을 '악성종양'에 빗대면서 "행정부에서 그의 존재는 뿌리뽑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면서 "트럼프가 이보다 나쁜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밀러는 이 행정부에서 가장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모든 단계에서 그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의회에서 하원 감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강경 이민정책 관여를 문제 삼아 밀러 신임 실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 의원은 "밀러는 우리의 지역사회를 공포에 떨게 하고 미국 시민과 이민자를 납치·살해한 반헌법적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의 설계자"라며 "밀러는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트럼프의 부패하고 불법적인 대통령직 수행을 거부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트럼프는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 가운데 밀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밀러는 진보적 이념을 공산주의로 몰아세우며 '좌파 척결'을 목표로 한 보수 정책 관철에도 앞장서 온 인물이다.

반면 민주당이 '제거 1순위'로 꼽아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밀러 신임 실장의 승진을 공개 축하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엑스에서 밀러의 비서실장 임명을 축하하며 "그는 진정한 애국자이자 미국 우선주의의 투사다. 그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전쟁부(국방부)가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nar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06시0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백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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