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민주, 하원 장악시 군사작전·군 정치화·방산계약 조사 예고

공화 일각도 이란전 이유로 탄핵 추진…헤그세스측 "트럼프 임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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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11·3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을 겨냥한 전방위적 의회 조사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헤그세스 장관이 의회의 공세를 피해 자진 사임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헤그세스 장관 측은 이를 일축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의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다각적 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워싱턴)은 WP 인터뷰에서 자신이 위원장이 될 경우 군사작전, 군의 정치화, 국방부의 방위사업 계약 과정에서의 부패 의혹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군사작전과 관련해서는 이란 전쟁과 중남미 마약 밀매 의심 선박에 대한 미군의 공격 작전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 정치화는 헤그세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와 이념적 성향 등을 기준으로 군 수뇌부를 잇달아 해임했다는 논란을 가리킨다.

국방부도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면 군 관계자들이 의회에 출석해 증언해야 할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앞서 탄핵 표결이라는 정치적 고비에도 직면할 전망이다.

WP는 이달 말 중간선거를 마친 의원들이 워싱턴에 복귀하면 하원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탄핵안은 트럼프 행정부를 자주 비판해온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이 의회 동의 없이 진행된 이란전을 문제 삼아 주도하고 있다.

매시 의원은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꽤 높고 이는 헤그세스 장관의 경력에 오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가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 통과 가능성은 작아 헤그세스 장관이 실제 파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봄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 군사위원회는 국방부가 중남미 마약 밀매 의심 선박에 대한 미군 공격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수개월간 응하지 않자,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 지명자 한 명에 대한 인준을 저지하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헤그세스 장관은 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사정을 아는 관계자 2명이 전했다.

행정부와 의회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대패하면 헤그세스 장관이 의회 조사를 피하거나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사퇴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허위 마녀사냥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끝까지 국방부를 이끄는 일에 "100%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은 당파적 이득을 노리거나 잘못이 없는 데도 허위 조사를 벌이려는 정치인들에게 물러서거나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법을 준수해왔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의중을 아는 두 소식통도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4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장관직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yum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00시2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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