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조사관 체험 투어'도 진행…부드러운 이미지 홍보에 주력
일본판 CIA 만들고 스파이방지법 추진…"국민 감시 강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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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조사청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 정부의 정보기관인 공안조사청(PSIA)이 닌자 이미지를 활용한 마스코트를 내세우고 요원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친근감을 어필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스파이물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한 것인데,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정보 수집 체계 강화로 국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감추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공안조사청은 지난달 이 부처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피샤마루'를 공개했다.
'닌자'의 모습을 한 표범 캐릭터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공안조사청은 표범의 민첩함과 날카로운 관찰력, 닌자의 은밀함과 정보수집 능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딱딱한 이미지의 정보기관이 동물 마스코트까지 만들어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공안조사청은 파괴활동방지법, 단체규제법에 기초해 공공의 안전 확보를 도모하는 기관이다. 일본 내 단체의 동향, 정보를 수집·분석해 관계기관에 제공하는 일을 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발족시킨 일본판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회의'의 사무국이기도 하다. 경찰청, 외무성 등이 수집한 정보를 모으는 역할이다.
공안조사청은 지난달 이후 2회에 걸쳐 '공안조사관 체험 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홈페이지는 이 투어에 대해 '국가에서 기술이 유출된 것을 상정한 가공 시나리오를 기초로 해 휴민트(Humint·인적 정보) 분석과 보고를 체험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투어에 200명이 응모해 경쟁률이 10대1이나 됐다며 일본 드라마 '비반트'(VIVANT)나 '미션 임파서블', '007' 같은 영화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안조사청의 '부드러운 이미지 만들기'는 일본 정부의 정보 체계 강화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대조적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정기국회에서 스파이 방지 관련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기밀 정보를 불법 수집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인데, 국민에 대한 감시 강화와 시민단체에 대한 부당한 단속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시미즈 마사히코 니혼타이이쿠대(헌법학) 교수는 도쿄신문에 "해외 언론에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할 경우 스파이 취급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파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이 있는 만큼 (공안조사청의) 실제 활동 내용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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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가스미가세키의 공안조사청 간판 [교도 자료사진]
bk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16시3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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