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대공·대함·화력 지휘 시스템 일원화 예산 1천500억원 요구

이미지 확대 일본 자위대의 '25식 지대함 유도탄'의 모습

일본 자위대의 '25식 지대함 유도탄'의 모습

[촬영 조성미]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육상자위대가 외딴섬 방어 등을 위해 이르면 2030년 미사일과 포탄 사격을 사단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지휘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7년도 예산에서 미사일·포탄 사격 지휘 시스템 통합 관련으로 179억엔(1천517억원) 이상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는 대공 미사일, 대함 미사일, 대포 등으로 나뉘어있던 지휘 시스템을 후지쓰가 맡아 통합할 예정이며, 육상자위대 각 사단에서 이르면 2030년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외딴섬에서는 전차와 보병 등 지상군 외에도 항공기, 미사일 등을 이용한 적의 동시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최전선의 정찰부대나 레이더 등을 통해 얻은 적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신속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육상자위대는 현재 후지쓰가 구축한 지휘통제 시스템, 미쓰비시전기가 만든 대공 시스템, 도시바가 개발한 화력 시스템을 따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스템은 서로 연결돼 있지 않아 의사 결정 시 여러 화면을 나란히 놓고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각 사단 사령부가 정보를 보고 판단해 대응책을 현장에 지시하는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새로 구축될 통합 시스템은 육·해·공 영역에 걸쳐 있는 적의 정보를 집약해 하나의 화면에 지도 형태로 구현하며, 이를 통해 외딴섬으로 접근하는 함정이나 상륙 부대, 적이 발사한 미사일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시한다.

적뿐만 아니라 육상자위대 부대가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도 동시에 표시할 수 있어 적 부대가 접근해 올 때 어느 부대가 출동해 대처하도록 하는 게 좋은지 결정하기 쉬워진다. 미사일 역시 어떤 종류의 미사일로 요격할지 판단이 용이해진다.

수량이 한정된 탄약이나 미사일 낭비를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특히 외딴섬은 비축하거나 보충할 수 있는 탄약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의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 가급적 오래 버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위대원이나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일본 규슈 남단에서 대만 동쪽까지 이어지는 난세이 제도의 외딴섬 방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닛케이는 해설했다.

일본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이 지역이 전쟁에 휘말릴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적의 공격권 밖에서 발사해 침공을 저지하는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미사일을 활용해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사일망을 뚫고 접근하는 적을 물리칠 준비도 해둘 필요성이 대두했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11시0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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