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중앙정부 고위관료 지방 배치…70년대생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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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연례회의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참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3.5 hjkim07@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앞두고 6개 성(省) 당정 지도부를 새로 임명했다.

윈난·후난성에서는 당정 최고 책임자가 모두 바뀌었고, 중앙정부 고위 관료들이 지방에 배치되고 1970년대 출생 간부들이 성장급(장관급)으로 승진하는 등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25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날 윈난·후난·칭하이·푸젠·허베이·장시 등 6개 성의 신임 성장급 인사를 공개했다.

이번 인사는 중앙정치국이 지난 23일 회의를 개최한 직후 발표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통상 정치국 회의 심의를 거쳐 성급 당정 최고위직을 결정한다.

공개된 인사에서 당은 모가오이(莫高義·62)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윈난성 당서기로, 왕즈쥔(王志軍·61) 국무원 부비서장을 후난성 당서기로 각각 임명했다.

중국에서 성 당서기는 지역의 정치적 최고 책임자로 성 전체를 총괄하며, 주로 행정 업무를 책임지는 성장보다 서열이 높다.

모가오이는 올해 65세인 왕닝 전 서기의 후임으로, 중국 성급 당서기 가운데 유일하게 공산당 중앙위원이나 중앙위원 후보위원 경력이 없는 인사로 알려졌다.

역사학 박사인 그는 광둥성 선전 부문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2017년에는 광둥성 사오관시 당서기를 맡았다.

2018년 중앙정부로 자리를 옮긴 뒤 중앙기율검사 계통과 베이징시 당위원회 선전부 등을 거쳤고, 2024년부터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으로 재직했다.

모 당서기 임명으로 중국 서남부 윈난·구이저우·쓰촨은 모두 중앙선전부 부부장을 지낸 선전 계통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중앙선전부는 당 이념 선전과 언론·출판, 여론 관리 및 대외 홍보 정책 등을 총괄하는 핵심 당 기관이다.

구이저우의 쉬린(徐麟) 당서기는 중앙선전부 부부장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등을 역임했으며, 쓰촨성의 왕샤오후이(王曉暉) 당서기도 중앙선전부 부부장과 상무부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윈난성 성장에는 류치판(劉奇凡·59) 전 칭하이성 당위원회 부서기가 임명될 전망이다.

류치판은 이번 인사에서 윈난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성정부 당조서기로 이동했는데, 통상 성장 교체 과정에서 후임자로 내정된 인물이 정식 취임에 앞서 당조서기를 맡는다.

후난성 당서기로 임명된 왕즈쥔은 63세를 넘긴 선샤오밍 전 서기의 후임이다.

칭화대 정밀기기학과 출신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공업정보화부 부부장, 헤이룽장성 당위원회 부서기 등을 거쳤다.

2023년 6월부터는 장관급인 국무원 부비서장으로 재직하며 국무원 판공청의 일상 업무를 총괄했다.

후난성 성장에는 셰웨이장(謝衛江·53) 후난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웨양시 당서기가 내정됐다고 연합조보는 전했다.

셰웨이장은 후난성정부 당조서기로 승진하면서 루둥량(52) 산시성 성장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젊은 성급 정부 수장이 될 전망이다.

후베이성 당위원회 부서기였던 주거위제(諸葛宇傑·55)는 1970년대생 차관급 간부 중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인물로, 칭하이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성정부 당조서기로 이동하며 성장에 내정됐다.

푸젠성에서는 궈닝닝(郭寧寧·56) 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푸저우시 당서기가 성정부 당조서기로 승진했는데, 중국은행 싱가포르 지점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 출신인 궈닝닝이 정식 임명되면 중국 최초의 1970년대생 여성 성장이 된다.

허베이성에서는 자오천신(趙辰昕·57) 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부성장이, 장시성에서는 천융치(陈永奇·59) 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각각 성정부 당조서기로 승진했다.

허베이성 출신인 자오천신은 소수민족 자치구를 제외한 중국의 성급 정부 수장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의 출신 성에서 재직하는 인사가 될 전망이다.

연합조보는 이번 인사에서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 고위 간부들의 승진이 주목받았다면서도 연령이 중국 관료 승진의 핵심 요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의 왕성위 연구조교는 이 매체에 "연령이라는 획일적인 기준이 더 이상 중국 관료 승진의 절대적인 잣대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지도부가 정치적 신뢰와 책임감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과거 성급 당정 최고 책임자의 인사 추천 연령 상한을 63세, 부성장과 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등은 58세로 사실상 적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5일 12시0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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