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조

증감회 "선도적 기술주 업체 자사주 매입 감독"…CXMT·유니트리 등 겨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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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증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증권당국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증시 하락세 속에 기업들이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압박에 나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일 '상장사 자사주 매입(回購) 규칙' 개정을 통해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의 구속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회는 주가가 발행가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破發)을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수 있는 사유에 추가하고,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은 '상장 후 6개월'의 제한을 없애 기업이 언제든 자사주를 사들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상장 후 36개월이 지나지 않은 상장사가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 사유에 해당할 경우에는 상장 때 약속한 주가 안정화 조치를 엄격하고 성실히 이행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증감회는 상장사가 연간 현금 배당 계획에서 일정 비율의 자금을 자사주 매입 전용 기금으로 편입한다는 내용을 명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초과 공모 자금이 있는 상장사나 주가 방어를 위해 매입했던 자사주를 매각해 수익이 난 상장사는 일정 비율의 자금을 자사주 매입 전용 기금에 넣어야 한다는 점도 요구하기로 했다.

중국 증감회는 "규정이 정식 개정되기 전까지는 관련 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조건을 갖춘 상장사, 특히 중요 지수를 구성하는 회사와 선도적인 기술주 회사가 요건에 따라 자기 실정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도록 독려·감독(督促)할 예정"이라며 "주가 관리를 지속해 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당국의 이런 조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올해 잇따라 상장했던 중국 대형 테크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의 주가는 지난 8월 거래가 시작된 이후 반토막이 났고, 중국 메모리반도체 대표주자인 창신메모리(CXMT)의 주가도 최근 한 달 새 25% 넘게 하락했다.

상하이증시에서 기술·혁신기업주를 주로 추종하는 '커촹반(STAR)50'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40% 급락한 상황이다.

중국 재련사에 따르면 리차오 중국 증감회 부주석은 3일 '홍콩 국제금융리더 투자 서밋'에 참석해 "올해 들어 예상을 뛰어넘는 다중의 외부 리스크와 도전에 직면해 증감회는 모니터링과 시장 안정화 메커니즘 구축을 강화했고, 시장의 안정적 기반을 다졌다"며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수호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xi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1시5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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