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환

이미지 확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중국 선박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중국 선박

[AFP=연합뉴스 자료사진/Philippines Coast Guard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잠수함과 수중 드론 운용에 활용할 수 있는 해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 연구선들이 대만 동쪽과 남쪽 해역을 반복적으로 오가면서 해저 지형과 수온, 해류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이달 중순 중국 연구선 6척과 해경선 6척, 중국 해상민병대로 추정되는 어선 4척의 활동을 확인했다.

대만 국가안전회의는 이들 선박의 움직임을 중국 기관들 사이의 '조율된 활동'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 연구선들은 대만 동쪽 해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곳은 대만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 해군이 통과해야 하는 해역이다.

대만 해경은 중국 연구선의 활동이 '작전공간 준비 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저 지형에 대한 정밀 정보는 잠수함과 수중 드론이 위성항법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장시간 운항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연구원은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거나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는 데 활용할 잠수함과 수중 드론 운용을 위해 해저 지형 정보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연구선의 활동은 해저 통신케이블 주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연구선은 다른 47개국 연구선보다 핵심 해저 기반시설 인근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국 연구선 커쉐호는 올여름 대만 북동쪽과 남서쪽 해저케이블 인근에서 활동했고, 2024년에는 베링해와 괌-대만 사이 케이블 주변에서도 관측됐다.

클라크 연구원은 중국이 유사시 대만의 외부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해저 기반시설의 위치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합동 군사훈련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합동 군사훈련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ko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1일 11시4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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