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윙테크 "모든 법적 방어권 행사" 반발…경영 정상화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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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갈등의 중심에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가 중국 모회사 윙테크 등을 상대로 법적 절차에 착수하면서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넥스페리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모회사 윙테크와 창업자 장쉐정, 중국 소재 넥스페리아 법인 2곳을 상대로 네덜란드 법원에서 법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넥스페리아는 성명에서 중국 측 법인들이 내부 계약을 위반하고 중국에 별도의 공급망을 구축해 자사 운영을 방해했으며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법적 절차가 회사와 사업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판단되는 피고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의 손해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청구했다.
윙테크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윙테크는 넥스페리아가 제기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손배소 청구의 근거와 산정 방식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윙테크는 아직 소장을 정식으로 송달받지 않았고, 회사가 파악한 바로는 법원에 사건이 정식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장이 송달되고 사건이 접수되면 해외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법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모든 법적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넥스페리아는 자동차 부품에 필수적인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로 2019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윙테크에 인수됐다.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갈등은 지난해 9월 네덜란드 정부가 넥스페리아의 사업 운영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겠다며 경영에 개입하면서 본격화됐다.
네덜란드 법원은 중국 모회사 윙테크의 경영권을 제한했고, 중국 정부는 넥스페리아 중국 공장에서 패키징된 일부 반도체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공급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이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고 네덜란드 정부도 지난해 11월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했지만, 법원의 경영권 제한 조치는 유지되면서 양측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으로 양측의 갈등이 경영권을 넘어 공급망 운영과 손해배상 책임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확산하면서 넥스페리아의 정상적인 경영체제 회복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hjkim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17시0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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