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평양·원산 관광 일정 알리며 '청년 교류단' 모집…실제 성사 여부 불투명

이미지 확대 북한 노력혁신자들, 원산갈마관광지서 휴양

북한 노력혁신자들, 원산갈마관광지서 휴양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전국 각지의 노력혁신자들이 비행기와 기차, 버스를 이용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아 해수욕과 오락관 등에서 즐거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202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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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 평양과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등을 방문하는 단체 관광상품을 잇달아 홍보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이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와 복수의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여행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 전문 여행사인 조선청년국제여행사의 초청을 받아 평양과 원산을 방문하는 '청년 교류단'을 모집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여행 일정은 10월 30일∼11월 6일, 11월 6∼13일, 11월 20∼27일 등 총 3차례로 각각 7박 8일이다.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열차 이용 시 7천800위안(약 156만원), 항공편 이용 시 8천800위안(약 176만원)으로 명시돼 있다.

여행사 측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평양에서 김일성광장과 주체사상탑 등 주요 정치 명소를 방문하고 개선청년공원과 릉라인민유원지,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만수대창작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원산에서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 머물며 문화교류 활동에 참여하고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갈마해안관광지구는 약 5.5㎞ 길이의 백사장을 따라 수십 개의 호텔과 숙박시설을 조성한 북한 최초의 대규모 해안 관광단지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사실상 러시아 단체관광객만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이 운영됐으며, 올해 여름에는 중국과 러시아 청소년들이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친선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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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박태성 북한 총리 환영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10일 베이징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도로 양옆에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걸려있는 모습. 2026.7.10. hjkim07@yna.co.kr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는 외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이 시설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 대한 정치적 사상교육과 군사화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여행사도 지난 28일 50세 미만이 참가할 수 있는 북한 문화교류단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이 여행사가 제시한 일정은 다음달 20∼27일로, 평양과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관광 외에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대화봉에 오르는 일정이 포함됐다. 원산에서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숙박한다고 안내했다.

해당 여행상품이 실제 운영되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장기간 개통이 지연됐던 북중 접경 교량인 신압록강대교가 이달 15일 개통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단둥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교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관광 재개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재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고, 발급 비자에 대한 업계의 설명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실제 관광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여행사는 북한 입국시 발급받을 비자에 대한 연합뉴스의 문의에 비즈니스(상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답했지만, 또 다른 여행사는 문화 비자를 일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자 발급 대행 업무를 하는 또 다른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사업상 이유를 제외하고는 북한 방문 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다"며 "문화비자는 발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영사서비스망은 개인 일반여권을 소지한 중국 국민이 북한 방문에 앞서 북한 외교공관 등에서 비자 또는 관광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관광증 발급 재개는 북중 양측 어디에서도 발표된 바 없다.

NK뉴스 역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해 최근 몇 년간 중국 업체들이 관광 재개를 예고한 뒤 실제 진행은 하지 않은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중국 여행사들이 위챗 연락처를 확보하거나 예약금을 받기 위해 관광상품을 홍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거래·금융거래·주요 물자 수출입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북한 관광 자체는 금지하지 않는다.

다만 관광 과정에서 제재 대상 기관과 거래하거나 여행자 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관련 제재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중국인들은 매년 수십만명 규모로 북한을 여행했으며, 최근에도 비즈니스에 한해 왕래가 이뤄지고 있다.

hjkim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15시3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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