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코리아오픈 출전해 기록적인 11승 겨냥…"몸 상태는 계속 관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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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무적의 배드민턴 '퀸' 안세영(삼성생명)에게도 걸림돌은 있다. 코트 위 상대가 아닌, 자신의 체력적 한계다.
쉼 없이 달려오며 체력에 과부하가 걸린 안세영은 안방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 출전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하지만 결론은 컨디션 관리가 아닌 '팬'이었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대신 이달 출전 예정이었던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 참가를 취소했다.
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을 가뿐한 승리로 장식한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내 팬들 앞에 설 기회가 흔치 않아 출전하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팬분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몸 상태는 계속 관리하고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우려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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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1경기를 치러 3위 왕즈이(중국)에게 단 한 번 패한 안세영은 승률 98.59%를 기록 중이다.
진남체육관은 여수 시내와 가깝지 않다. 그런데도 준결승과 결승전 티켓은 금방 매진됐다. 이날도 관중석을 가득 메운 2천 명의 관중이 대한민국이 낳은 '배드민턴 여제'와 함께 호흡했다.
안세영은 "이렇게 많은 팬분이 배드민턴을 좋아해 주신다는 게 정말 뿌듯하다. 코트에서도 응원 소리가 다 들린다"며 활짝 웃었다.
가장 귀에 꽂히는 응원으로는 '초코우유 안세영'을 꼽았다. 스포츠 경기 단골 구호인 '우윳빛깔' 대신, 안세영의 구릿빛 피부색을 빗대 팬들이 재치 있게 붙여준 애칭이다.
안세영은 "'우윳빛깔 안세영'이라는 응원을 들었을 때 대표팀 언니들이 '네가 어디가 우윳빛깔이냐'고 놀렸는데, '초코우유'라니 재미있다"며 "경기 중에 너무 웃기지만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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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체력을 안배하며 결승에 안착한 안세영의 마지막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다.
안세영이 8일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하면 기록적인 시즌 11승 고지를 밟게 된다.
지난 시즌 안세영은 연말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11승을 거두며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쓴 바 있다.
안세영이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한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겼던 껄끄러운 상대지만 이후 안세영이 맞대결 10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굵직한 무대마다 마주하며 정을 쌓아온 라이벌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선수는 키가 작은데 얼굴도 귀염상이고 제스처도 귀엽다. 야마구치 선수를 귀여워하지 않을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내가 최근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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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15시3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오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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