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거제·여수·부산 등 변압기 전용…"이미 사업 지연된 곳들"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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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6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할 송전망을 계획보다 1년 앞당겨 구축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설치하려던 변압기를 가져다 쓰기로 했다.
다만 정부가 전용(轉用)하려는 변압기들은 각 지역 산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어서 '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 반도체 산단 1단계 송전선로를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8년 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에 따르면 기후부는 '호남 반도체 산단 조기 전력 공급을 위한 공사 기간 단축 방안'으로 '타 사업 변압기 물량 전용'을 제시했다.
전용하려는 변압기는 345kV 신달성변전소(대구), 154kV 사등변전소(경남 거제), 154kV 중흥변전소(전남광주 여수), 154kV 신항변전소(부산), 154kV 부산항변전소(부산)에 들어갈 변압기들이다.
윤 의원은 대구국가산단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달성변전소는 2024년 4월 준공이 목표였으나 현재 2028년 12월로 4년 8개월 늦어진 상황인데 호남 반도체 산단을 위해 변압기를 전용하면 2030년 10월로 준공 일자가 재차 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변전소들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거제 서부권 산단과 개발지역을 위한 사등변전소는 애초 계획보다 12년 6개월, 여수국가산단을 위한 중흥변전소는 5년, 부산항 신항을 위한 신항변전소는 14년 2개월, 부산항변전소는 1년 6개월 지연된 상황이다.
윤 의원은 이날 기후부 국정감사에서 "다른 (변전소들도) 사업이 늦어져서 한시가 급한데, 변압기를 전용하면 이 지역들은 어떻게 하느냐"면서 "(이 변전소 사업들도)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호남 반도체 산단 (전력망 구축 기간도) 단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변압기 전용 때문에) 다른 지역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6일 16시0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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