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긴장하지 않는 무쇠 멘털…첫 한국시리즈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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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버린 안현민

(수원=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3회말 무사 2루 kt 안현민이 좌월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3 seephoto@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간판타자 안현민(23)은 지난해 11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시리즈 일본과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온 귀국길에서 독특한 소감을 밝혔다.

당시 잠이 덜 깼다며 연신 하품하던 안현민은 '첫 한일전을 마친 소감'을 묻는 말에 "매우 재밌었다"며 웃었다.

한일전은 종목을 불문하고 선수들에게 최고의 긴장감을 주는 라이벌전이다.

그러나 '강철 멘털'을 가진 안현민에겐 재미를 주는 무대에 불과했다.

그는 일본과 평가전 전까지 유소년, 청소년 대표팀을 포함해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었지만, 경기 내내 긴장감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그랬다.

당시 한국 타자들은 경기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세계적인 투수들을 상대로 팀 2안타에 그치며 콜드게임 패배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안현민은 국내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를 쳤다. 나머지 안타는 한국계 저마이 존스가 기록했다.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은 안현민의 생애 첫 가을 무대였다.

2022년에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곧바로 입대해 복무한 뒤 2024시즌에 복귀했고, 그해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그리고 2025시즌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올리며 단숨에 리그 최고 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아쉽게도 kt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안현민은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 kt는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안현민은 이날 KS 1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안현민에게 수비를 맡기지 않은 것은 KS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공격에만 집중하라는 kt 벤치의 배려였다.

걱정은 기우였다. '무쇠 멘털'을 가진 안현민에게선 긴장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가 얼마나 떨지 않는지는 단 두 타석 만에 증명됐다.

안현민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3-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생애 첫 가을야구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무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32㎞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투런포를 작렬했다.

가히 안현민의 시대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9시4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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