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형 장보석은 KB손보, 동생 장은석은 현대캐피탈 1R 나란히 지명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 덕분에 성장…감사하다"

이미지 확대 함께 1라운드 지명된 형제 배구 선수 장보석-장은석

함께 1라운드 지명된 형제 배구 선수 장보석-장은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형제 배구 선수 장보석(왼쪽)과 장은석이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8. 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고교와 대학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형제 배구 선수 장보석(22)과 장은석(20·이상 한양대)이 나란히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

두 선수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지명의 기쁨을 누렸다.

먼저 호명된 건 동생 장은석이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장은석을 호명하자 그는 활짝 웃었다.

두 살 터울의 형 장보석도 전체 4순위 KB손해보험의 부름을 받았다.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에 나선 두 사람은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형 장보석은 "저희를 좋게 평가해주시고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 함께 1라운드 지명의 기쁨을 주신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생 장은석은 "그동안 오랫동안 형과 함께 뛰면서 성장했다"며 "이제 다른 팀 선수가 됐는데, 떨어져서도 함께 성장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 형제가 배구 선수의 꿈을 키운 데는 육상 선수 출신인 아버지 장기식 씨의 영향이 컸다.

배구는 신인드래프트 호명 순서처럼 동생 장은석이 먼저 했다.

그는 큰 키(203㎝)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형 장보석은 다소 늦은 고교 1학년 때 배구에 입문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왼손잡이 아포짓스파이커라는 강점을 살려 빠르게 성장했다.

두 형제는 속초고에서 함께 활약하다가 한양대에 진학했고, 대학 무대에서도 기량을 갈고닦아 프로 구단 지도자들의 눈에 띄어 1라운드 지명이라는 결실을 봤다.

고교부터 대학까지 형제이자 동료로 코트를 누빈 두 사람은 이제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맞서야 한다.

형은 미들블로커인 동생을 뚫어야 하고, 동생은 형을 막아야 한다.

장보석은 서로를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는 질문에 "동생은 큰 키와 스피드를 가진 선수"라며 "쉽지 않겠지만, 형으로서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은 "형은 힘이 좋지만, 운동을 늦게 시작해 기본기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웃으며 받아쳤다.

두 사람은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바라지한 아버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보석은 "아버지는 운동에 목숨을 걸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가끔은 잔소리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감사하다. 아버지 덕분에 프로에 지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은석은 "아버지는 쉬는 날에도 우리를 데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셨다"며 "일련의 과정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8일 17시0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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