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도 리모델링 장소서 정책 성과 강조 의도…지지층 결집 시도
"선거 패색에 공화당 내 불만 커져…참패하면 공개비난 분출할수도"
이미지 확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랜드마크인 '링컨기념관 반사 연못'(Lincoln Memorial Reflecting Pool)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유세 연설뿐 아니라 이날 9차례 원격 전화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유세에서 강경 이민 정책, 감세 및 약값 인하, 관세 정책, 힘을 통한 평화에 기반한 대외 정책 등 집권 2기 전반기 국정 성과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집권 이후 민주당 정권의 급진 좌파 이념 탓에 쇠락해진 나라를 '미국 우선주의'를 통해 더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면서 공화당의 정책 방향 우위를 강조하며 공화당 후보 지지를 촉구하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반사 연못을 택한 건 자기가 재집권한 뒤 이곳을 비롯한 수도 워싱턴DC의 각종 랜드마크를 리모델링하고 범죄가 감소한 것을 주요 성과로 여기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그저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이 랜드마크는 보수 작업이 실패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겪은 통치 난항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자신이 일으킨 수많은 논란 가운데 하나인 장소로 돌아간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이 시작된 곳에서 끝을 맺을지, 겉보기보다 더 강력할지는 "오직 유권자만이 결정한다"고 짚었다.
NYT와 WSJ의 지적대로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패색이 짙다.
공화당 내에서도 하원은 이미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여기고 있는 데다 상원의 경우에도 공화당 텃밭인 주(州)가 주요 경합주로 분류돼 수성이 위태롭다.
현재 여론의 흐름대로 의회 권력이 결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임기 2년을 남기고 급속하게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의회 조사권을 총동원해 트럼프 행정부 국정 전반을 정조준할 태세여서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현재는 강력한 '마가'(MAGA) 지지층을 업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공화당원은 찾기 어렵지만, 중간선거 참패 이후 이런 불만이 수면 위로 분출할 가능성이 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더욱 뼈아플 수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일부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 현직 의원과 인터뷰했다면서 "공화당원들은 패배를 예상하며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번 선거 내내 자신들을 수세에 몰아넣은 게 누구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물가·고유가에 지나치게 강경한 이민 정책 등 유권자의 불만을 키운 정책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세에서 남성 후보들의 외모를 거론한 것을 두고도 당내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초래한 정책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자기 정책적 유산을 옹호하고 유지하는 데 더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에 대해서도 공화당 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고, 공화당원들은 빼앗긴 유권자들을 2028년 대선에서 다시 찾아오는 것에 집중하는 동시에 당내 미래 지위를 놓고 다투게 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비공개 목소리들이 공개적 비난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짚었다.
min22@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04시1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성민
At a glance
- Topic
- World
- Country
- 🇰🇷 KR
- Publisher language
- KO
-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