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7월 말 미크로네시아 연방 출발했다 폭풍 만나…키리바시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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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연방

항공기에서 촬영한 태평양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연방 폰페이섬의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평양에서 실종된 작은 보트에 탄 5명이 약 석 달 동안 약 5천400㎞ 거리의 망망대해를 표류한 끝에 구조됐다.

3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의 패닝섬 인근 해역에서 성인 남성 3명과 남자 어린이 2명을 태운 길이 약 6m의 소형 보트가 현지 주민들에 의해 발견, 구조됐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탈수·영양실조 상태였지만, 링거 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리바시 간호 관계자는 ABC에 "그들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하고, 음식을 먹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보트는 지난 7월 30일 모두 9명을 태우고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연방 무릴로섬에서 뱃길로 약 1시간 거리인 인근 루오섬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도중에 폭풍을 만났고 루오섬에 도착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미크로네시아 연방 인근 괌에 주재하는 미국 해안경비대가 발표했다.

신고를 받은 해안경비대는 미 해군·공군 항공기의 지원을 받아 열흘 동안 8만5천700㎢에 이르는 광활한 해역을 수색했지만, 보트나 탑승자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을 마쳤다.

해안경비대는 "이들 5명이 발견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또 실종된 나머지 4명과 관련해 "함께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들의 행방 관련 정보를 수집·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행이 출발한 무릴로섬에서 구조된 패닝섬까지 거리는 약 5천400㎢에 이른다.

미크로네시아 연방 추크주의 알렉산더 나룬 주지사는 생존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키리바시 정부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나룬 주지사는 "실종된 배에는 9명이 타고 있었다. 9명 중 5명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덕분"이라면서 "나머지 4명의 동료를 위해서도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에도 파푸아뉴기니 부건빌에서 낚싯배를 타고 낚시를 떠난 18세 소년이 배 엔진 고장으로 41일간의 표류 끝에 약 2천100㎞ 이상 떨어진 키리바시 타라와섬 인근에서 구조됐다. 그와 동승했던 사촌은 도중에 숨졌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20시5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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