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향

삼전닉스 시총도 7개월만에 2천조 밑으로…코스피내 비중도 46%대로 뚝

삼성전자 장중 17만원대·하이닉스 100만원대까지 내리기도…올 4월 수준

코스피 개장 3분 33초 만에 서킷브레이커…코스피 변동성지수 껑충

이미지 확대 코스피, 서킷브레이커…8%대 급락에 5천피 밑으로

코스피, 서킷브레이커…8%대 급락에 5천피 밑으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8% 이상 하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26.11.6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6일 동반 급락하자,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이 약 7개월 만에 2천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불과 4개월여 만에 절반 이상 쪼그라든 가운데,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오전 11시 6분 현재 1천894조114억원이다.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2천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6월 25일에는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약 4천174조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까지 약 2천281조원(54.63%)이 증발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장 내 시총 비중도 46%대로 낮아졌다.

이는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6월 25일의 57.1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자 코스피는 장중 9개월 만에 '5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내주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현재 4천119조원 수준으로, 고점을 기록한 지난 6월 22일(7천450조원) 대비 약 3천331조원, 즉 44.71% 감소했다.

이날 반도체 '투톱'의 주가는 코스피가 정점을 찍기 전인 올해 4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98% 내린 18만3천400원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장 초반 한때 17만9천200원까지 하락해 18만원선을 내줬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7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4월 2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한때 108만9천원까지 하락하며 110만원선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가 장중 100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올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두 종목의 동반 급락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9조7천355억원을 순매도했다. 더 넓게 보면 지난 한 달(10월 6일∼11월 6일 장중) 순매도 규모는 27조1천557억원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액은 217조4천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커졌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분 33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는 시장 안정 조치로, 발동 시 매매가 20분간 일시 중단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11번째이자 역대 17번째다.

특히 이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각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과거 사례 중 가장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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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서킷브레이커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발동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기준으로 오전 9시 5분 이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사례는 이날까지 총 3차례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4분 1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올해 6월 8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분 42초에 발동됐다.

이날은 9시 3분 33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개장 직후부터 매도 압력이 극심했음을 보여준다.

사이드카도 잇따라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 6분께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총 36번째로, 매도 사이드카는 17회, 매수 사이드카는 19회다.

이어 오전 9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까지 총 57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가 30회, 매수 사이드카가 27회다.

코스닥지수도 연일 저점을 낮추고 있다.

이날 전장보다 23.98p(3.53%) 내린 654.43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한때 629.17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4년 12월 9일 기록한 627.0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도 현재 약 362조원으로, 올해 최고 수준인 지난 4월 27일(680조원) 대비 318조원, 약 46.76% 내려앉았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약 3개월 만에 60선을 넘어섰다. 현재 VKOSPI는 전날보다 8.68% 오른 63.26이다. 장중 한때 63.56까지 오르기도 했다.

VKOSPI가 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29일 97.99까지 치솟았던 VKOSPI는 수급 부담과 미-이란 전쟁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10월 초 36.70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날 약 3개월 만에 다시 60선을 돌파했다.

willow@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11시0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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