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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대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선거 이후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이 토라유대주의연합(UTJ) 대표단과 만나고 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총선 결과를 토대로 차기 연정 구성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우군이었던 초정통파 유대교(하레디) 정당들이 총리 후보 추천을 거부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희망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5일(현지시간)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차기 정부 구성 협의에서 특정 총리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날 UTJ를 구성하는 두 축 가운데 하나인 리투아니아계 '데겔 하토라' 소속 의원 4명에 이어 하시디즘 계열 '아구다트 이스라엘'까지 네타냐후를 총리로 지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들은 특정 총리 후보 지지를 보류하라는 영적 지도자들의 지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UTJ의 이번 결정은 초정통파 유대 학교(예시바) 학생들의 병역 면제를 보장하는 법안 처리가 지연된 데 따른 강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UTJ 대표단은 이번 협의에서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우리의 지지를 받으려면 병역 면제 유지 법안 통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동안 네타냐후 연정의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해온 초정통파가 사실상 지지를 철회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반면, 반네타냐후 진영을 이끄는 군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는 아랍계 정당인 라암 소속 의원 8명의 추천까지 더해 총 56명의 지지를 확보하며, 46명에 그친 네타냐후 총리에 크게 앞서고 있다.
현지 언론의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UTJ는 공식적인 연정 참여 없이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소수 정부를 외부에서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아이젠코트 주도 블록이 그동안 초정통파 징집 의무화를 정치적 핵심 과제로 내세워 온 만큼, 병역 면제를 절대 조건으로 내건 UTJ와 정치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17시4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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