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뱅크 금융앱서 위험 경고·거래 차단…117 상담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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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찰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도박 의심 계좌로 돈을 보내려는 청소년을 사전에 막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경찰청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음 달 2일부터 '청소년 디지털 안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박 자금 송금이 의심되는 청소년에게 금융 앱에서 위험을 알리거나 송금을 차단하고, 상담·치유까지 연계하는 게 시스템의 골자다.
경찰이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면담과 수사 등으로 확보·검증한 도박 의심 계좌를 은행에 제공하면 은행이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추가 검증해 보호 조치를 하게 된다.
해당 은행에 개설된 계좌는 명의자에게 자금 출처와 거래 목적을 소명하도록 한 뒤 입출금을 정지한다. 경찰 통보 후 1주일 안에 검증과 조치를 마치도록 우선 처리한다.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도 보호 기능이 작동한다.
토스뱅크는 청소년이 도박 의심 계좌로 송금을 시도하면 개인·법인 계좌를 가리지 않고 경고창을 띄운다. 경고에도 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송금하면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린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검증에서 이상 거래가 확인된 법인 계좌로 청소년이 송금하는 것을 차단한다.
거래 정지나 위험 경고, 이체 취소 때 표시되는 팝업에는 '117 상담·도움받기' 버튼도 제공한다.
이를 선택하면 117센터의 초기 면담을 거쳐 관할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연계된다.
학교전담경찰관은 전문 상담사와 도박 중독 위험도를 평가해 전문기관의 교육·치유나 병원 치료로 연결하고 사후 관리한다.
서울경찰청이 지난해 서울 지역 학생 3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주변 친구의 도박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20.9%로, 전년 10.1%의 두 배 이상이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은 신고나 적발 이후의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금융거래 중단에서 상담·치유·회복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보호 체계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12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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