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윤경

中시장 고전·美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실적 악화

이미지 확대 스웨덴 예테보리의 볼보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웨덴 예테보리의 볼보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웨덴 자동차 제작사 볼보가 중국에서의 판매 급감과 미국의 관세로 3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보며 인력 2천500명을 추가로 줄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지리그룹이 최대 주주인 볼보는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든 669억 크로나(약 8조9천300억원)에 그쳤고, 이 기간 57억 크로나(약 7천600억원)의 순손실을 봤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같은 순손실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볼보는 작년 3분기에는 45억 크로나(약 6천억원)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하칸 사무엘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탈세계화, 극심한 경쟁, 기후변화 등 외부의 강력한 도전 요인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천명의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볼보는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인력 2천500명의 추가 감원을 포함한 50억 크로나(약 6천7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했다. 감원 규모는 스웨덴에서 2천명, 나머지 지역에서 500명으로 잡았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규모 감원에 나선 독일 자동차 폭스바겐, BMW 등과 마찬가지로 볼보 역시 중국 시장의 상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토종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며 볼보의 3분기 중국 시장으로의 차량 인도량은 40% 넘게 감소했다.

사무엘손 CEO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서구에서 개발한 자동차를 중국에서 판매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말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볼보는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3일 17시4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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