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167m 벽화, 14m 동상 세워 놓고 환영 준비

이미지 확대 페루 카야오에 세워지는 교황 레오 14세 동상

페루 카야오에 세워지는 교황 레오 14세 동상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의 남미 순방을 앞두고, 페루가 전례 없는 환영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엘코르메시오와 라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수도 리마 인근의 항구도시 카야오다.

카야오에는 높이 3m, 길이 167m에 달하는 대형 벽화가 설치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벽화에는 카야오의 바다와 항구, 수호성인, 그리고 교황이 각별히 좋아하는 현지 음식인 '세코 데 카브리토'(염소 고기를 조리한 스튜의 일종) 등 일상의 다채로운 풍경이 담겼다.

특히 벽화 맞은편에는 페루 최대 규모인 14m 높이의 교황 동상이 세워졌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카야오 교구의 교구장으로 헌신했던 그의 역사적 행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 대형 벽화와 교황 동상은 오는 9일 제막식을 통해 일반에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당국과 주민들은 페루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역사적 방문이 되도록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작업 중인 교황 동상

작업 중인 교황 동상

[AFP=연합뉴스]

문화계와 대중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국립라디오TV공사(IRTP)는 최근 리마 대광장에서 촬영된 대규모 플래시몹 영상을 공개했다.

'아구치타' 합창단, 국립민속대 학생들, 교구 자원봉사자 등 1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참여해 교황 방문 공식 찬가인 '레오, 길의 형제여'에 맞춰 활기찬 안무와 노래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페루 전역이 교황의 방문에 이처럼 열광하는 건, 레오 14세가 페루와 맺은 깊은 인연 때문이다.

레오 14세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발탁돼 교황청에 입성하기 전, 페루에서 오랜 기간 사목 활동을 했다. 1985년 페루에 처음 발을 내디딘 후 주로 교황청과 페루를 오가며 활동했다.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의 주교로 서품됐고,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교구장으로 헌신했다. 2015년에는 페루 시민권도 취득했다.

한편, 교황 레오 14세는 6일 첫 순방국인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를 거쳐 페루를 방문하는 10박 11일간의 남미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우루과이 독립 광장에서 당국자와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만난 후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과 회담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이미지 확대 남미 순방길 오르는 교황

남미 순방길 오르는 교황

[EPA=연합뉴스]

buff2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02시5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송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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