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1천억원 투입해 정부·민간자본 9천억원 유치 추진
기업 성장·재생에너지·소형위성·바이오 등 4개 분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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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가 2030년까지 도비 1천억원을 투입하고 정부와 민간 등의 자금 9천억원을 끌어들여 모두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제주도는 제주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제주 미래성장펀드 조성 기본전략'(2027∼2030)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2030년까지 도비 1천억원을 출자하고 정부 정책펀드와 정책금융에서 3천억원, 공공기관과 민간 투자자에게서 6천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 분야별 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전체 투자 규모와 성과를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도는 투자 대상을 크게 4개 분야로 나눴다.
우선 2천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성장투자' 분야에서는 창업 초기기업부터 성장기업,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까지 성장 단계에 맞춰 투자한다. 제주로 이전하려는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한다.
가장 많은 5천억원 규모로 계획한 '인프라·전략투자' 분야는 재생에너지와 소형위성, 바이오 등 제주의 3대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해상풍력발전과 에너지저장시설, 소형위성 제조·시험시설, 바이오 생산시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지역가치·콘텐츠투자' 분야에는 1천500억원을 배정해 농식품과 관광, 문화콘텐츠, 지역기업 등 제주 고유의 자원과 산업을 활용한 사업에 투자한다.
나머지 1천억원은 '전략투자' 분야에 배정한다. 이는 여러 투자펀드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는 모펀드 방식으로, 새로운 산업이나 추가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제주도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자금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전국 벤처투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지만, 제주는 0.4%에 그쳤다.
도는 지난 9월 28일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로컬기업 성장펀드 1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지역성장펀드와 농식품·문화콘텐츠 분야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이후 기업성장과 미래산업 기반시설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펀드 규모가 커지는 데 맞춰 전담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제주 여건에 적합한 전문 운용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투자금을 회수한 뒤 다시 투자할 수 있게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펀드 조성 규모뿐 아니라 실제 제주기업에 투자한 금액과 기업 성장 등 투자 성과도 관리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기업은 성장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한 고비를 여러 번 맞는다"며 "제주 기업이 그때마다 필요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자본을 연결하고, 투자 성과가 다시 제주 기업과 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bj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6일 14시0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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