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등록해 제3당 후보 지원…NYT "선거 막판 종종 나오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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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정체불명의 신생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미국 중간선거 막판에 출연해 당선 가능성이 없는 무명의 제3당 후보들을 홍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편물 추적업체인 '민트'(Mintt)의 우편물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등록한 '아우어 헤리티지 매터스'(Our Heritage Matters)라는 신생 슈퍼팩은 선거운동 마지막 열흘 동안 이들 후보 홍보 우편물과 디지털 광고에 약 650만 달러(약 8억7천500만원)를 지출했다.
이 슈퍼팩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는 12월까지 기부자 명단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이 슈퍼팩의 모든 지출은 델라웨어주에 10월 6일 설립된 유한책임회사 2곳을 통해 이뤄졌다.
이 슈퍼팩이 콜로라도주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 접전지에서 자유당 후보 데이브 우드를 홍보하는 우편물에는 공화당 후보인 게이브 에번스 하원의원이 "진보적 의제"를 갖고 있으며, "사회주의자 민주당원과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 슈퍼팩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제11선거구 유권자들에게도 공화당 후보인 제니퍼 볼크컴이 '진보적 의제'를 갖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유당 후보 트래비스 그루를 지지하는 홍보물을 발송했다.
미네소타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 후보인 자유당 레베카 화이팅을 지지하는 홍보물에도 공화당 후보 미셸 타포야를 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발송된 홍보물에는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헌법당 소속 마크 해킷이 "진정한 보수주의자"로 표현돼 있다.
이 슈퍼팩은 홈페이지에 "미국의 문화, 가치, 전통은 지켜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나라를 세운 원칙을 옹호하며, 국내외 적들에 의해 이런 원칙이 훼손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매우 보수적으로 보이는 이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결이 같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YT는 이 슈퍼팩의 제3당 후보 지원을 "교묘한 속임수"(subterfuge)라고 지적했다.
이런 활동이 공화당 후보의 표 분산을 유도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꾀하는 '스포일러'(spoiler) 전략이라는 것이다.
미국 선거에서 스포일러는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제3의 군소정당 후보가 자신의 이념이나 지지층이 겹치는 주요 정당 후보의 표를 가져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다른 이념을 지닌 후보가 당선되는 현상이나 그 후보를 뜻한다.
NYT는 "선거운동 막판에는 이런 전술이 자주 등장한다"며 "이는 판세의 미세한 부분을 건드리는 꼼수가 최종 승자를 가리는 데 결정적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min22@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07시0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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