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래

가격·분야 다양화로 문턱 낮춰…거의 매일 경매 열어 1천여 점 출품

박수근 '빨래터'·이중섭 '황소' 전시도…서울 강남센터서 11∼24일

이미지 확대 서울옥션 '2026 옥션쇼' 포스터

서울옥션 '2026 옥션쇼' 포스터

[서울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2주 동안 전시 포스터부터 김환기의 미공개 전면점화까지 1천여 점의 수집품과 미술 작품이 거의 매일 경매에 부쳐지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옥션은 1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센터에서 '2026 옥션쇼'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12회의 경매가 진행되며 8개 전시·브랜드 팝업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 첫날과 16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경매가 열리는 것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3일 열리는 이브닝 세일이다.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 34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기준 총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이미지 확대 김환기 작 '30-XI-71 #212'

김환기 작 '30-XI-71 #212'

[서울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출품되는 김환기의 1971년 작 전면점화 '30-XI-71 #212'는 낮은 추정가 28억원이다.

푸른 점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빨간색과 노란색이 함께 펼쳐지며 색채의 농담과 반복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그림으로 한 소장가가 오랫동안 보유해왔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있다-천국'(The Importance of Elsewhere-The Kingdom of Heaven)은 낮은 추정가 24억원이다.

실제 나비를 활용한 대형 회화로, 나비의 날개가 만들어내는 색채와 패턴이 특징이다.

이우환의 1977년 작 '점으로부터'(낮은 추정가 12억5천만원), 알렉스 카츠의 2014년 작 '스플릿 7(타라지아)'(Split 7(Tarajia)·낮은 추정가 12억원), 구사마 야요이의 '플라워스 (1)'(Flowers (1)·추정가 9억∼16억원)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이미지 확대 알렉스 카츠 작 '스플릿 7(타라지아)'

알렉스 카츠 작 '스플릿 7(타라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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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경매 외에도 날짜별로 주제를 달리한 다양한 경매도 거의 매일 열린다.

12일 '아트 포스터'를 시작으로 13일 '프린츠', 15일 '모던 크래프트: 질감의 대화' 등 날짜마다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포스터와 판화, 종이 작업, 가구·공예품, 장신구, 문학서와 고지도, 나전·금속공예품 등 다양한 수집품을 다룬다.

일부 경매는 시작가를 0원 또는 1만원으로 정해 처음 경매에 참여하는 관람객도 부담 없이 응찰할 수 있도록 했다.

14일 열리는 국세청 특별경매는 고액 체납자의 압류재산을 공개 매각해 체납 세금의 국고 환수를 추진하는 행사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가방과 롤렉스·까르띠에 시계, 장신구, 골드바, 고가 자전거 등을 공개 매각한다.

세계 어린이의 날인 20일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자선경매를 진행한다. 에바 알머슨과 브라이언 레아를 비롯해 이배, 이왈종, 심문섭 등 국내외 작가들이 기부한 작품을 선보이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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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 드 자댕 작 '플라워'

[서울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양한 전시와 장터도 함께 진행된다.

'모던' 전시는 근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파블로 피카소와 마르크 샤갈,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해외 작가부터 김환기와 박수근,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선보인다. 박수근의 '빨래터'와 이중섭의 '황소' 등 미술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다.

판매를 위한 경매와 별도로 작품을 감상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로, 국내에서 좀처럼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해외 거장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국 작가 데본 드 자댕의 개인전에서는 2026년 신작 '플라워'(Flower) 시리즈를 소개한다. 그룹 세븐틴 멤버 디에잇(THE 8)과 협업해 제작한 커버 아트 판화 에디션도 함께 전시한다.

'프리미엄 포켓몬 카드 V.2'에서는 반 고흐 미술관과 협업한 '피카츄 위드 그레이 펠트 햇'(Pikachu with Grey Felt Hat)을 비롯해 루이뷔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트레이딩 카드, 뭉크의 '절규'를 재해석한 포켓몬 카드 등을 공개한다. 카드의 희소성과 보존 상태에 따라 수집 가치가 달라지는 트레이딩 카드 수집 문화를 소개한다.

서울옥션이 발행하는 아트 매거진 '비프레임'(b.frame)의 '인치 인치 마켓'에는 5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별로 작은 전시 공간을 꾸며 작품을 선보이는 장터로, 소규모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작가와 작업을 접할 수 있다.

일본 마이니치 옥션이 엄선한 한국 고미술 전시와 빈티지 에르메스 팝업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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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작 '저니 오브 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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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수집품의 하나로 소개된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특별 제작한 차량을 전시한다. FC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차량으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서명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강연과 대담, 무료 도슨트, 아트 브런치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료 행사로 입장권을 한 번 구매하면 행사 기간 내내 재방문이 가능하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기존 컬렉터뿐 아니라 미술과 경매가 낯선 관람객도 자신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응찰할 수 있는 행사"라며 "경매의 문턱을 낮추고 작품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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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작 '점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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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cor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15시0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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