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외삼촌 찾고싶다" 탈북민 통해 전달…이산가족DB로 외사촌 연락닿아
"부모님 생전 염원따라" 제3국서 2세끼리 만나…민간차원 상봉 신고 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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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9.27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4월 재북 이산가족 A씨가 남쪽에 있는 실향민 외삼촌을 찾고 싶어 한다는 민원이 한 북한이탈주민을 통해 통일부로 전달됐다.
통일부는 전해 받은 이름 등 인적사항으로 이산가족 등록 데이터베이스에서 A씨의 삼촌을 찾아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이미 30년 전 세상을 떠난 고인이었다.
통일부 이산가족 담당자는 오래전 등록자료에 기재된 자녀들에게 차례차례 연락을 시도,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의 외사촌 B(65)씨와 연락이 닿았다.
통일부는 먼저 북한에 있는 가족과 서로 생사 확인을 할 의사가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고 B씨는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마지막까지 북에 있는 가족을 꼭 만나고 싶어 하셨다'며 흔쾌히 동의했다.
B씨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A씨와 연락을 취했고, 마침내 지난 9월 제3국에서 서로 상봉했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B씨와 재북 가족의 상봉 성사는 정부가 파악한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사례로는 약 2년 만이다.
브로커 등의 도움으로 진행되는 민간 차원의 상봉은 1990년대 후반부터 활발해져 2003년에는 283건까지 신고가 늘었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10년에는 7건으로 줄었고, 2017∼2019년에는 매년 1건에 불과했다.
이후 남북관계 단절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북한의 국경봉쇄가 겹치면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민간 차원의 상봉 보고가 전혀 없었다.
가장 최근의 민간 상봉 사례는 2024년 10월 80대 후반의 재외국민이 해외 친북 단체를 통해 방북해 조카를 만난 것이었다.
다만 민간 상봉의 경우 당사자가 결과를 신고하지 않아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
남북 당국 간 합의에 따른 이산가족 상봉은 2018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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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8 hihong@yna.co.kr
일반적인 민간 이산가족 상봉은 남쪽 가족이 브로커의 도움으로 북쪽 가족을 찾아 만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B씨의 경우 북한에 있는 가족이 먼저 생사 확인에 나서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만남까지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부모의 유지를 이어받은 이산가족 2세끼리 상봉했다는 점도 특별한 대목이다.
통일부는 지난달 말 B씨의 상봉 신고 증빙 자료를 확인했고, 이에 따라 최대 600만원 범위에서 경비(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이산가족 생사 확인 등을 지원한 통일부 당국자는 "북쪽 가족이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B씨로부터 '부모님이 생전에 간절히 만남을 원하셔서 나라도 연락을 하고 싶다'는 답을 들었다"며 "이산가족의 그리움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tr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5시5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하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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