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정

글로벌 업체 실적 부진…국내서도 매출 성장 둔화 10%대로

이미지 확대 '개인정보 유출사고' 루이비통에 과징금 213억 부과

'개인정보 유출사고' 루이비통에 과징금 213억 부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루이비통에 과징금 213억8천500만원을 부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고객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12일 서울의 한 백화점. 2026.2.12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해마다 가격을 올리며 성장해온 명품업계에 소비 둔화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명품 업체들이 중국과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수요 부진을 겪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누적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과 자산효과 축소 등이 맞물리면서 명품 소비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올해 2분기 40% 안팎에서 3분기 20% 중반대로 낮아진 데 이어 10월에는 10%대로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1분기 30%, 2분기 40%, 3분기 25%에서 10월 15%로 낮아졌다.

신세계백화점도 1분기 29.8%, 2분기 40.9%, 3분기 23.3%에서 10월 10.2%로 둔화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1분기 32.6%, 2분기 41.4%, 3분기 25.3%에서 10월 11.8%로 낮아졌다.

매출 성장이 더욱 가팔랐던 주얼리만 떼어놓고 보면 소비 둔화세는 더 선명하다.

2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주얼리 매출 신장률은 65.0%, 80.9%, 70.6%였는데 10월에는 15.0%, 20.7%, 20.4%로 크게 낮아졌다.

이미지 확대 신세계 본점, 국내 최고 럭셔리 맨션으로 재탄생

신세계 본점, 국내 최고 럭셔리 맨션으로 재탄생

(서울=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글로벌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장 리뉴얼, 신규 입점과 함께 국내 최고의 럭셔리 맨션으로 재탄생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에르메스 매장. 2025.12.3 [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명품 소비 감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3분기 패션·가죽제품 부문 유기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중국의 소비 부진과 미국의 고가 소비 둔화 등이 주요 업체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찌도 지난 3분기 매출액이 6% 감소했다.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 에르메스, LVMH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40%가량 하락했다.

2022년 정가의 2.6배에 달했던 에르메스 버킨25백의 평균 리셀 가격이 최근에는 정가의 약 1.7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몇 년째 이어져 온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내년에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인상을 예고해 인상 전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의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금값 하락으로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할 명분이 약해진 데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인상 전 구매 수요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통상 연말을 앞두고 이어지던 주요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예년보다 잠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 제품의 가격을 되돌리는 사례도 나왔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지난 7월 인상했던 일부 제품 가격을 10월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라 기존 수준으로 조정했다. 가격을 지속해서 올려온 명품업계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다만 국내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여전히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가 본격적인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용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브랜드들이 가격 정책과 상품 경쟁력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향후 명품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cho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7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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