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린

안영기 주카메룬 대사 "에너지·자원 풍부한 나라…중요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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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안영기 주카메룬 대한민국대사

[유니세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야운데[카메룬]=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카메룬은 에너지와 자원이 풍부하고 잠재력도 큰 나라입니다. 한국이 카메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영기 주카메룬 대한민국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주카메룬 한국 대사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카메룬은 중앙아프리카 지역의 핵심 국가로, 한국이 중앙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메룬의 강점으로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농업·임업 경쟁력, 지리적 입지를 꼽았다.

카메룬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코코아와 목재 등 수출도 활발하다. 특히 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 두알라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차드 등 내륙국이 물자를 수출입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

안 대사는 "카메룬은 중앙아프리카경제통화공동체(CEMAC) 6개 회원국 가운데 경제 규모와 인구가 가장 큰 국가"라며 "한국이 중앙아프리카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카메룬 내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투자와 진출이 활발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의 존재감이 특히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동양인을 보면 먼저 중국인으로 생각하고 '니하오'라고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최근 한류가 확산하면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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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수도 야운데

[촬영 김채린]

한국의 개발협력 사업 중에서는 야운데 국립응급의료센터인 큐리(CURY) 병원 설립과 응급의료체계 개선 사업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한국은 10년 전 병원 설립을 지원한 데 이어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현지 의료인력 양성 등을 이어오고 있다.

그 성과로 올해 야운데 대학에 응급의료 전문의 양성을 위한 전공의 과정이 새롭게 개설되는 등 현지 의료체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사는 "10여년간 이어온 협력 사업이 기반이 돼 현지에서 응급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까지 생겼다"며 "카메룬이 한국의 지원에 고마움을 느끼는 대표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카메룬 동부 베르투아의 한 시장

카메룬 동부 베르투아의 한 시장

[촬영 김채린]

안 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양국 간 교역에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카메룬 대통령의 장기 집권과 낙후한 행정 체계 등 구조적인 문제에 더해 복잡한 통관 시스템도 교역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이 때문에 한국과 카메룬의 교역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카메룬의 잠재력이 상당한 만큼 양국 관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분야를 유망한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한국은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공급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고,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카메룬과 협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 제품의 현지 진출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국 드라마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한국 제품이 카메룬 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사는 "한국 화장품 등 현지에 들어오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을 것"이라며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 태극기 든 카메룬 초등학교 아이들

태극기 든 카메룬 초등학교 아이들

[유니세프 카메룬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3년 뒤에는 카메룬 사람들이 동양인을 봤을 때 '니하오'보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먼저 건넬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민들에게는 카메룬을 비롯한 아프리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축소판이라는 뜻에서 '아프리카 인 미니어처'(Africa in Miniature)라고 불린다"며 "북부의 사바나 기후와 중부의 고원, 남부의 열대우림까지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250여개 민족이 함께 살아 문화적으로도 다채로운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카메룬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발전 잠재력과 협력 가능성이 큰 카메룬을 한국의 친구로 삼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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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카메룬 대한민국대사관

[촬영 김채린]

lyn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15시5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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