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규

이미지 확대 데스트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

데스트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가 자국 증시를 글로벌 주요 지수에서 강등할 수 있다는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의 경고에 대해 '단기적 충격'일 뿐이라며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기업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동생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자국 통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데스트리 다마얀티 BI 총재는 전날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해 주요 대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경고를 단기적 충격으로 보고 있다"며 "우려를 일으키는 문제들이 해결되면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투명성을 하루아침에 개선할 수는 없겠지만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도입한 몇 가지 개혁 조치만으로도 MSCI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JK는 최근 주주 집중도가 높은 주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최소 유동주식 비율을 높이는 등 개선 방안을 도입했다.

그러나 프라보워 대통령의 동생이자 기업가인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회장은 같은 행사에서 "(MSCI의 경고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로 인해 추가로 자본이 유출되면 루피아화 가치가 1달러당 2만2천루피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피아화는 현재 1달러당 1만8천100루피아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역대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심 회장은 "(루피아화 약세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재앙이자 대참사가 될 수 있다"며 "믿기 힘들 정도로 부정적인 정치적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데스트리 총재는 BI가 루피아화를 안정시키는 데 계속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거래 투명성 문제가 여전하다며 현재 신흥시장인 인도네시아 증시를 독립시장으로 재분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증시 등급이 단번에 두 단계 강등되는 것으로 인도네시아 주식이 MSCI 신흥시장지수 등 주요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미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달 21일 내각 회의에서 "MSCI를 비롯한 여러 방면으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SCI는 올해 1월에도 거래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6월 시장 분류 검토 결과에서 신흥시장 지위를 일단 유지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자국 통화 가치가 한때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증시도 40%가량 폭락했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11시3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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