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변화에 FIFA 선수 등록 징계까지…전력 한계 속 잔류-강등 갈림길
이미지 확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을 영입한 K리그2 수원 삼성이 1부 복귀를 확정 지은 날, 이정효 감독을 떠나보냈던 광주FC는 K리그1 꼴찌가 확정됐다.
광주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경기에서 부천FC가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겨 최하위가 확정됐다.
올 시즌 35경기에서 단 3승(14무 19패·승점 23)을 거두는 데 그친 광주는 11위 부천FC(승점 33)에 승점 10이 뒤져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광주는 이제 1부 잔류나, 4년 만의 2부 강등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K리그1 최하위는 바로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됐으나 그나마 올해 광주는 1부 잔류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
광주는 K리그2 플레이오프 패자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연고를 옮겨 재창단해 2027시즌 K리그2에서 경쟁할 예정인 군 팀 김천 상무가 최하위였다면 나머지 K리그1 11개 팀은 모두 그대로 1부에 잔류하게 되는데 광주가 꼴찌를 하는 바람에 승강 PO에 내몰리게 됐다.
이번 시즌 광주의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광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이 K리그2 수원 삼성 사령탑으로 옮겨가면서 리더십에 변화를 맞았다.
이정효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뗀 광주에서 매 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시민구단의 재정적 한계에도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전술 능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검증받은 지도자다.
이 감독은 광주가 2부로 떨어진 2022년 부임하자마자 역대 K리그2 최다승(25승) 및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을 이끌며 다시 K리그1에 올려놓았고, 승격 첫해인 2023년에는 3위로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안겼다.
이후 시도민구단 최초의 ACLE 8강 진출(2024-2025시즌)과 창단 첫 코리아컵 준우승(2025년) 등도 지휘했다.
이미지 확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렇게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이정효 감독의 빈 자리는 컸다.
새로 광주 지휘봉을 잡은 이정규 감독은 2022∼2024년 세 시즌 동안 이정효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하며 구단 새 역사를 함께 일군 만큼 팀 내부 사정과 선수단 특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구단의 평가 속에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초짜 감독'으로 그가 마주해야 했던 광주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광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 라인의 핵심이었던 변준수(전북→김천)와 조성권(대전)을 비롯해 공격수 헤이스(수원)와 박인혁(대구), 미드필더 오후성(인천) 등이 팀을 떠났다.
그런데도 광주는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의 영입 과정에서 연대기여금 미납 문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올해 상반기까지 새로 선수들을 등록할 수 없었다.
미숙한 구단 행정의 여파가 경기장 안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광주는 징계가 풀린 7월 9일에 가서야 그동안 새로 영입한 반 흐룬스벤(네덜란드), 주앙 페드로(브라질), 바 루아(코트디부아르), 아이데일(호주) 등 외국인 선수와 박원재, 임승겸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등록해 팀 전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제약 속에서 광주는 31득점 70실점으로 리그 최소 득점 및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3월 7일 열린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3-2 승리 이후 10월 11일 31라운드에서 울산 HD에 4-3으로 이기기 전까지는 28경기 연속 무승(12무 16패)의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이는 K리그1·2를 통틀어 연속 경기 최다 무승 기록(종전 25경기)이다.
5라운드 FC서울전 0-5 패배를 비롯해 8라운드 울산 HD전(1-5 패), 10라운드 FC안양전(2-5 패), 1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0-5 패) 등 참패가 이어지면서 이정규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도 커졌다.
선수 등록 징계서 벗어난 뒤에도 기대만큼 반등하지는 못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영입한 아이데일이 9월 13일 FC안양전부터 6경기 연속골(8골)을 몰아넣고, 바 루아가 지난달 11일 울산전 2골 2도움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적응을 마친 새 얼굴들이 뒤늦게 제모습을 드러냈으나 광주의 최하위 탈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18시4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배진남
At a glance
- Topic
- World
- Country
- 🇰🇷 KR
- Publisher language
- KO
-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