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李대통령 공소취소용 인사' 지적에는 "향후 정리해 입장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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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촬영 황광모]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 후보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대장동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10년 유동규 씨가 전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될 당시 임원추천위원으로, 유씨에게 유독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야권은 현재 이를 두고 이 후보자가 '대장동 비리의 숨은 설계자'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추천 위원 5명이 상대평가를 하는 방식이었는데 5명 모두가 유씨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며 "제가 다른 위원보다 조금 더 점수를 많이 줬다는 게 의혹의 취지인데 정량적 평가가 아닌 정성적 평가에서는 그런 편차가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다른 위원들과 평가 방향이 달랐다면 비난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약간의 편차 자체가 문제가 될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추천위원으로 있었던 시점에는 유동규 씨가 대장동 사업에 관여할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재차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만약 대장동의 숨은 설계자라면 2010년에 향후 일어날 대장동 사업에 관한 모든 내용이 제게 입력돼있어야 한다"고 했다.

유동규 씨는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았으며 이듬해 대장동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 전반을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그래픽]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용철 프로필

[그래픽]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용철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용철 현 방위사업청장이 지명됐다.circlemin@yna.co.kr

새 법무장관에 이용철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위한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리된 다음 입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이 있었던 점은 인정했다.

그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활동 등으로 옛날부터 이 대통령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한때 같은 법무법인에 속했던 것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출마를 앞두고 개인 사무실을 접어야 해 진행 중인 사건의 후속 처리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저희 법인에 들어오시라고 했고, 이후 시장에 당선이 돼 바로 탈퇴하셨다"며 "법무법인에 함께 있었던 기간은 3개월"이라고 부연했다.

비검찰 출신인 데에 따라 공소청 내부 사정에 밝지 못하고 법무 행정에 취약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점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잘 알면 빠른 속도로 조직을 안착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내부자 시선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형사사법 제도를 만들게 된 원인과 계기를 생각한다면 좀 더 외부자 시선에서 제도를 안착하는 것이 객관적·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65대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을 언급하며 "변호사도 아닌 학자셨는데도 장관을 잘하셨다"며 "저는 그래도 변호사를 30년 했다"고 했다.

지난 6일 청와대는 이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법무부 장관직은 정성호 전 장관이 물러난 올해 8월부터 70여일째 공석이다.

이 후보자는 오는 12일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winkit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14시3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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