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이미지 확대 미국의 케슘섬 타격 보도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3일 이란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베일을 쓴 한 이란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JD 밴스 미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의 모습이 담긴 반미·반이스라엘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케슘섬 타격 보도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3일 이란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베일을 쓴 한 이란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JD 밴스 미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의 모습이 담긴 반미·반이스라엘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평화 협상 재개를 위한 요구사항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불충분하다고 이란 안보 수장이 3일(현지시작) 평가했다.

이란 강경파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에 "이란의 권리와 요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설득력이 없었다"고 썼다.

그는 "미국은 이란의 7가지 조건을 완전하고 명백하게 수용하고 이를 행동으로 이행해야 한다"면서 "오직 이 경우에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최근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이른바 '2일 계획'(Two-day plan)을 제안했다. 이란이 앞서 9월에 내놓았던 7단계 제안을 이틀 일정으로 압축한 것이다.

이 제안에 따르면, 1일 차에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유예를 승인하며, 신규 제재를 모두 취소해야 한다.

미국의 조치가 이행되면 2일 차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해 정상적인 해상 통행을 복원하며, 이후 기타 쟁점들에 대한 후속 협상을 이어간다는 것이 골자다.

이 제안을 두고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의 입장을 조율하는 가운데, 미국은 전날 이란 남부 게슘섬을 공격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 공격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게슘섬 타격에 반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쟁 재개는 아무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과의 협상을 이끄는 모함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은 방아쇠에 손을 얹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의 타격 이후 이란이 합법적인 자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23시5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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