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저임금 13만원을 32만원으로"…정부, 임금조정위 구성
이미지 확대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의 의류노동자들이 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업은 지난달 31일 수도 다카 외곽에 있는 의류제조 중심지 아슐리아에서 시작됐다.
30여 곳의 의류공장 노동자들은 조업을 중단하고 현재의 월 최저임금 1만2천500타카(약 13만원)를 두 배 이상인 3만타카(약 32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위를 통해 식료품과 주거, 교통, 보건 등의 가격 급등으로 구매력이 그만큼 줄었다며 2023년 결정된 현 최저임금으로선 살아가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파업은 다음 날인 1일 전국으로 번져 총 529개 공장이 문을 닫고 노동자 98만7천190명이 동참했다고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는 전했다.
노동자 모힌 호사인은 로이터에 "생계비가 수입을 한참 앞질렀다"며 "월세를 내고 나면 식료품과 교육비 등을 위한 필수 지출을 거의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파업 열기가 높아지자 정부는 1일 노동자 대표, 업계 지도자들과 협의를 거쳐 노동자와 사용자 측 각 2명과 정부 대표, 중립적 인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임금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에게 파업을 멈추고 일터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런데도 노동자 수천 명은 다카와 부근 가지푸르에서 도로를 막고 시위를 이어가 그 일대의 교통이 마비됐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경찰차에 벽돌을 던지고 파출소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 행동을 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서며 시위 해산을 시도했고, 당국은 질서유지를 위해 국경수비대 병력까지 배치했다.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살림 하르만 제1 BGMEA 부회장은 "노동자 측 요구는 논리적, 산술적 근거가 없고 실현 불가능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임금 상승이 이뤄지면 중동전쟁 등으로 줄어든 수입과 의료 제조 경쟁국들과의 격심한 경쟁에 직면한 제조업체들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의류를 수출하는 방글라데시에서는 노동자 약 400만명이 4천여곳의 공장에서 일하며, 이들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방글라데시는 의류 제품을 주로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수출해 연간 약 390억달러(약 52조2천억원)를 벌어들인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11시3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유창엽
At a glance
- Topic
- World
- Country
- 🇰🇷 KR
- Publisher language
- KO
-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