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숙

年8회 FOMC, 금리결정·정책 전략 회의로 구분

"금융여건 전보다 긴축적…9월 금리 인상 효과 기대 부합"

2% 물가 목표 강조…"정치, 금리 결정에 전혀 영향 없어"

이미지 확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내년부터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횟수를 줄이겠다고 28일(현지시간) 예고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FOMC 회의 개편의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현재 연 8회인 기준금리 결정을 내년에는 7회, 내후년에는 6회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또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며 물가상승률 '2%'를 강조했다.

◇ FOMC, 금리 결정·통화정책 전략 논의로 분리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로 동결했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워시 의장은 기준 금리 결정을 위한 FOMC 횟수 조정방안을 공개했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연간 FOMC 8회가 적절한 횟수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2027년에는 한 차례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만 논의하고, 이때 연방기금금리(FFR·기준금리)에 대한 투표나 정책 성명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회의는 통상적인 FOMC 정책 결정 회의가 될 것"이라며 "2028년에는 전략 논의를 위한 회의가 2회, 정책 결정 회의가 6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해선 단기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새롭게 고민할 수 있는 전략적 심의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내년 가을 전까지 회의 운영 계획을 구체화해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해왔으며, 현재 5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TF와 관련, "당장 이번 정책 국면에 반영되기는 어렵겠지만 지적으로 매우 엄격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내달 16일 고용 TF가 청문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금융 여건 전보다 긴축적…완화적 물가 목표 없다"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세는 한층 강화됐다고 진단하며 물가 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기존 추정치 1.8%에서 2.4%로 상향 조정됐고, 3분기에는 지출이 주도해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설비 투자는 GDP 대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투자가 가속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고용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9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일부 기업과 가계의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상의 효과가 기대에 부합했느냐는 질문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자본 배분에 있어 다소 더 신중해지고 있으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전보다) 더 긴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긴축적이라고 부를 의향도 능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리 동결이 암묵적으로 '완화적 물가 목표'를 용인한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암묵적인 물가 목표나 완화적인 물가 목표 같은 것은 없다"며 "오직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2%의 '물가 안정' 목표만 존재한다"고 잘라 말했다.

AI 투자 붐이 과열돼 있으니 금리를 더 올려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9월 (금리 인상) 이후 기술 영역 전반에서 금리의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으며, 자본 배분이 더 신중해지고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등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졌다"고 답했다.

AI 투자 붐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제 성장이 강하지만 과열 수준은 아니다"라며 "생산성이 향상되어 온 만큼, 높은 성장이 곧바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우리의 일을 어렵게 만든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정치, 연준 결정에 영향 없다"

워시 의장은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물음에 "정치는 전혀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FOMC) 이틀 동안 정치나 선거에 대한 단어조차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위원들을 비판한 발언과 관련해선 "공직자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난 5개월간 경험으로 볼 때 위원들은 치열하게 토론하되 진지하고 엄정하게 이 순간을 위한 올바른 정책 결정을 내려왔으며, 이 그룹의 의장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06시4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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