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모양, 일반인 이용 어려워…시장 취임 맞춰 설치" 시의원 지적
울산시 "직원과 주민의 설치 건의 따른 것…시민 이용한 사진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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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청 화단에 최근 설치된 한 평행봉 시설이 울산시에 대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때아닌 화젯거리로 부상했다.
"(평행봉 시설이) 김상욱 울산시장을 위한 전용 시설"이라는 시의원 지적에 시 집행부는 "주민과 직원 요청에 따라 설치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공진혁 의원(국민의힘)은 5일 울산시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시청 화단에 설치된 평행봉 사진을 제시하며 질의했다.
공 의원은 "기존에 시청 광장 내 생활정원에 평행봉이 설치돼 있는데, 굳이 새 평행봉을 설치한 점이 의아하다"면서 "설치된 지점은 사람이 다닐 수 없는 화단이어서 접근할 수도 없다"고 전제했다.
그는 "지난 업무보고 때 기획조정실이 '공무원과 주민 요청으로 설치했다'고 설명해 관련 추가 자료를 요구했는데, 자료가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며 "주민이 위치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일반 평행봉보다 높은 데다 그 모양도 특이해서 일반인이 이용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김 시장 혼자만을 위한 평행봉이라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김 시장이 당선인 신분일 때) 논의되고 발주해서 설치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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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의원이 문제 삼은 평행봉은 청사 인근 화단에 설치된 시설을 말한다.
시에 따르면 이 평행봉은 6월 19일 135만원에 구입 계약이 이뤄졌고, 8월 18일 설치가 완료됐다. 설치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 의원은 공무원과 주민이 설치를 건의했다는 설명이 궁색하고, 사람 접근이 제한된 화단에 설치된 것도 부적절하다고 본다.
특히 김 시장이 평소 평행봉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점, 설치 지점이 시장 관용차 주차 지점과 가까운 점 등을 들어 설치 배경에는 김 시장을 배려한 과잉 행정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김 시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부터 국회의사당 앞 평행봉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을 정도로 평행봉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젊은 의원이 다소 난도가 높은 평행봉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모습으로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김 시장은 이번에 설치된 시청 평행봉도 직접 이용했고, 해당 광경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볼 수 있다.
공 의원은 "사업 규모가 작다고 해서 행정 절차와 예산 집행 원칙이 무시돼서는 안 된다"며 "시민 세금은 특정인 요구나 단편적인 필요에 따라 집행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공익성과 필요성을 바탕으로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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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적에 대해 시는 개인 맞춤형 시설이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직원과 시민 요청에 따른 체육시설 확충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평행봉을 설치한 청사관리팀이 직제 개편으로 지금은 행정국 소속이어서, (기획조정실이) 답변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만 체력 증진을 위한 시민과 직원들 요구를 반영했고, 생활정원에는 시설이 들어가기 어려워서 소나무 숲에 설치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평행봉이 높은 이유는 '키가 큰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높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시민이 이용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제시할 수 있으며, (요청한 자료는) 행정국과 협의해서 충분히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17시4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허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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