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율, '삼성전자 2009년 이후'·'하이닉스 5년만' 최저
지난주 삼전 16%·하이닉스 20% 급락…반도체 관련주까지 매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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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미국 중간선거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 등이 확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7조6천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두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 보유율도 각각 약 17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주(11월 2일∼6일)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조4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도액이 5조4천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2조2천억원 순매도해 2위에 올랐다. 두 종목의 합산 순매도액은 약 7조6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한 삼성·SK그룹 주요 종목으로도 확산했다.
삼성전기가 7천833억원으로 외국인 순매도 3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우[005935](1천564억원)가 뒤를 이었다. 삼성SDI[006400]와 SK스퀘어[402340]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도 수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5.95%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2009년 7월 7일(45.83%) 이후 약 17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 역시 48.27%까지 떨어져 2021년 11월 22일(47.97%)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세 속에 두 종목의 주가도 한 주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18만8천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주 말인 지난달 30일(22만5천원) 대비 3만6천300원(16.1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41만8천원에서 113만2천원으로 28만6천원(20.1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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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윤동진·홍기원]
외국인의 반도체 '투톱' 투매는 국내 증시 전반의 급락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8.78% 급락한 4,911.28까지 밀렸다. 지수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 개장 3분 33초 만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됐으며, 거래 재개 이후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그런 뒤 장중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코스피는 6.02%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5.03% 하락한 644.27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최근 코스피 급락의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가장 큰 부담은 외국인 수급이었다"며 외국인 투매와 강제매도 우려가 하락세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대거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 한 주 동안 SK하이닉스를 2조2천억원 순매수하며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1조9천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두 종목의 합산 순매수액만 4조1천억원을 넘는다.
이어 삼성전기, 삼성전자우, 삼성SDI, SK스퀘어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종목들을 개인 투자자는 사들인 셈이다.
기관 역시 SK하이닉스를 1조4천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셀트리온[068270]에 이어 삼성전자를 2천610억원 순매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달러 강세, 금리 영향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스피의 실적 대비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willow@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06시1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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