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매수도 주춤…11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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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연합인포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외국인이 이달 들어 국고채 매수를 늘렸지만, 매수액의 90% 이상은 잔존 만기 1년 이하 단기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들어 지난 28일까지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현물을 4조3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잔존 만기 1년 이하 순매수가 4조원 이상으로 전체의 93% 넘게 차지했다. 반면 잔존 만기 10년 초과 국고채는 9천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확대가 특정 만기에만 집중된 모습이다.
서울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에 힘입어 금리가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가 1년 이하 단기물에만 집중되는 등 전반적인 매수 기반은 약한 상황이라고 전한다.
의미 있는 국고채 강세가 이어지려면 만기 3∼10년의 중기물 수요 회복이 중요한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심리가 국내외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가운데 국고채 수요를 뒷받침할 국내 기관은 섣불리 매수 행렬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달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들은 국고채를 2조6천억원가량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다 보니 금리가 반등해도 국내 기관들이 쉽게 들어올 만한 레벨이 아니다"며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을 앞둔 점도 기관들의 매수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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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증권]
iM증권이 집계한 주요 기관 투자자별(외국인, 은행, 보험·기금, 자산운용, 기타법인) 잔존 만기를 살펴보면, 3∼10년 만기 국고채 매매는 지난 9월 6조4천800억원 순매수에서 이달에는 2조7천3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단기물 매수와 보험·기금의 초장기물 매수가 전체 수급을 지지했지만, 중기물 매도 물량까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탓이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3∼10년물로 확산하고 은행이 중기물 매수에 복귀하는지, 보험·기금과 공모 운용사의 매도가 줄어드는지가 11월 수급의 관건"이라고 봤다. 이어 "정부가 국고채 발행을 줄이더라도 감축 물량이 5·10년물에 얼마나 배분되는지에 따라 중기물의 공급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현물 국고채 중기물 매수세의 공백을 계속 메울 수 있을지도 변수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따른 기존 매도 포지션 청산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가려면 신규 매수 포지션이 유입돼야 하지만,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외국인 매매가 매도로 전환하면 금리가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이날 오후 늦게 발표될 11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주목할 전망이다.
FOMC의 금리 결정과 전반적인 발언 수위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평가됐다.
내달 국채 발행계획에서는 지난달 초장기물 약세 분위기 속에 당국이 국고채 발행 비중을 조정한 만큼, 최근 약세가 해소된 상황에서 발행액을 얼마로 결정할지가 관심사다.
다른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11월 국고채 발행은 이론상 14조원에서 10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최종적으로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09시4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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