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두

"공동개최 계획 '추후 보고' 일관…의회 감시 기능 경시 처사"

이미지 확대 김성수 전북도의원

김성수 전북도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시와 2036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계획을 일절 공개하지 않아 연일 '깜깜이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성수(고창 1)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 없는 전략은 7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을 충분한 검증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월 총사업비 6조9천86억원 규모의 하계올림픽 단독 개최안으로 의회의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전북도가 서울시에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가 보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3월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를 1차로 추릴 예정인데도, 전북도는 여전히 서울시와 협상 결과에 따라 공동 개최 혹은 단독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도지사는 공동 개최를 전략적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의회에 제출된 판단 근거 문서나 사업비 분석 자료는 단 한 건도 없다"며 "도가 제출한 자료에는 공동 개최 비교분석과 사업비·분담 기준에 대해 '협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별도 보고', '합의 이후 추계하여 보고'라고만 적혀 있다"고 전했다.

공동 개최가 성사되면 개막식을 서울에서 치르고 전주에서는 이원 생중계를 하는 방안 정도만 공유했을 뿐 경기장 배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고도 꼬집었다.

아울러 "전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공동개최 추진) 상황은 보고하면서 의회에는 '추후 보고'로 일관하는 것은 의회의 감시 기능을 가볍게 여기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공동 개최 추진 시 대회 명칭, 사업비 등이 대폭 변경돼 문체부 심사와 도의회 의결을 다시 거쳐야 하는 데도 도는 서울시와의 협의 이후로만 모든 결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가오는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동 개최 추진의 근거와 절차, 재정 부담, 책임 소재까지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박정규(임실) 의원도 지난 23일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논의의 구체적인 내용이 도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올림픽 유치가 도민께 더 이상 희망 고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d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8일 15시4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임채두

At a glance

Topic
World
Country
🇰🇷 KR
Publisher language
KO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