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개인 순매수액 1·2위는 레버리지…수익률은 곱버스 '압승'
오늘 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단일종목 곱버스 2종 한달간 60∼7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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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블루 웨이브)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각각 전거래일 대비 5% 넘게 하락한 5,383.80(5.28%), 678.41(5.1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 역시 전거래일 대비 각각 7.57%와 9.46% 하락해 201,500원과 1,264,000원을 기록했다. 2026.11.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김유향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지만, 지수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6일∼11월 5일 개인은 코스피 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1조2천19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액 기준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어 코스닥 15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양의 2배수로 따르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두 번째로 많은 9천413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9위·2천573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1위·2천113억원) 등 반도체 업종 레버리지 상품도 순매수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는 아니나 코스피 200 지수를 따라가는 'KODEX 200',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각각 8천262억원(3위), 5천964억원(4위)을 사들였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수석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계속되면서 지수형 ETF에 자금 순유입이 많았다"며 "테마별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원자력 등의 순유입 규모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당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122630]는 45.36%,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48.79% 각각 떨어졌다.
반면에 코스피 200지수 하락 시 2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곱버스'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줄줄이 올랐다.
'KIWOOM 200선물인버스2X'(62.32%), 'KODEX 200선물인버스2X'(60.87%), 'PLUS 200선물인버스2X'(60.28%), 'TIGER 200선물인버스2X'(60.00%) 등이 60% 넘게 급등했다.
단일종목 곱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각각 71.34%와 63.96% 폭등하며 상승률 1,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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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일(5,337.30)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644.78)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에 투자했던 개인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이전까지는 물타기 한다고 내려가는 와중에도 샀는데 이젠 진짜 현금이 없다며 "속은 기분이다"라고 한탄했다.
'빚투'(빚내서 투자)를 했다는 30대 직장인은 "대출받은 금액으로 투자한 거라 지금 나가면(매도하면) 감당이 안 된다"며 "어쩔 수 없이 버티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에서도 바닥을 알 수 없는 현 상황을 답답해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코스피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설마 여기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다. 오늘이 바닥이길 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은 "저점이 낮아지고 있어서 들어가고 싶은데 (바닥이 어디일지 몰라) 못 들어가겠다", "장투(장기투자)가 시작됐다", '설마 또 여기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주식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 한 투자자는 "오늘 주식 내린 것을 보고 백화점에서 산 옷 반품했다. 얼마나 떨어질지 무서워서 돈을 못 쓰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단기적으로는 떨어질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버티겠다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20대 대학생 B씨는 "반도체주는 계속 보유할 것이고 탈출 계획은 없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련 기업들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17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은지, 김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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