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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최근 여성의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 착용 문화를 둘러싸고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아나돌루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방문한 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달 8일 아제르바이잔을 찾을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전화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11월 8일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지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슈샤를 탈환할 날에 맞춰 제정된 승전기념일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위기가 있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는 단순한 외교 관계를 넘어선다"며 "신의 뜻대로,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의 형제애가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히잡을 쓴 여학생의 등교를 사실상 막는 복장 규정을 시행하자 인접국 튀르키예 측에서 비난이 쏟아지며 양국 사이 갈등이 커진 것을 해소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9일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승인한 규정은 공립학교에서 '교육의 세속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옷을 금지했다. 논쟁은 규정에 '히잡 금지'라는 문구가 없는데도, 학교 현장에서는 히잡을 쓴 여학생이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면서 불거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종교에 따라 히잡을 쓰는 것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별개라며 항의했다.
이에 튀르키예 대통령의 수석 고문 옥타이 사랄은 히잡 착용을 막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규정을 되돌리라고 촉구했고, 아제르바이잔 집권당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언어와 민족적 유사성을 가진 튀르키예는 아제르바이잔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두 나라는 스스로를 '하나의 민족, 두 개의 국가'라고 부른다. 2020년 아르메니아와 벌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은 튀르키예의 중요한 군사 지원을 받았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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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21시2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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