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희

시리즈 외화 대작 동시 개봉…'오디세이' 이은 특별관 열풍 재현되나

김윤석·구교환 '폭설'·박훈정 '슬픈 열대'도…올해 극장관객 1억 넘어

이미지 확대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듄: 파트 3'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듄: 파트 3'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두 달 남은 올해, 연말을 장식할 개봉 기대작들에 관심이 쏠린다.

인기 외화 시리즈인 '어벤져스'와 '듄'의 후속작들을 비롯해 김윤석·구교환 주연의 '폭설',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 등의 한국 영화가 개봉 채비를 마쳤다.

올해 극장 산업이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오디세이'에 이어 아이맥스(IMAX) 등 특별관 열풍이 재현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 '어벤져스: 둠스데이'·'듄: 파트 3', 12월 동시 출격

올해 남은 가장 큰 기대작은 '어벤져스: 둠스데이'(이하 '둠스데이')다.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이하 '엔드게임')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어벤져스' 시리즈 후속편이다.

'둠스데이'는 절대 악의 존재 '닥터 둠'에 맞서는 슈퍼 히어로 집단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엔드게임'을 연출한 앤서니·조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다.

아이언맨 역의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 역으로 돌아오는 점이 화제다. 아이언맨은 전작 '엔드게임'에서 자신을 희생해 우주를 구하며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마블 세계의 대표 영웅에서 비극적인 과거를 지닌 악당으로 변모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가 관전 요소다.

이미지 확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 스티브 로저스 역의 크리스 에번스, 캡틴 아메리카 역의 앤서니 매키 등 기존 어벤져스 일원들을 비롯해 '엑스맨', '판타스틱 4'의 영웅들도 합류하며 이전보다 넓어진 세계관을 선보인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만큼 팬들의 기대감은 높다. 전작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1천49만여명)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1천121만여명)는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엔드게임'은 1천393만여명이 관람해 국내 외화 흥행 1위에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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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듄: 파트 3'(이하 '듄 3')도 기대를 모으는 블록버스터다. '듄'(2021), '듄: 파트 2'(2024)를 잇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미국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SF 대하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듄 3'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생존자 폴이 절대 권력을 쥐게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몰락 속에서 살아남아 메시아로 떠받들어지며 복수에 성공한 폴이 전쟁을 일으키는 압제자로 변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반격의 서사가 그려진다.

티모테 샬라메가 전작에 이어 폴 역으로 함께했고 젠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플로렌스 퓨, 안야 테일러 조이, 하비에르 바르뎀, 제이슨 모모아, 레베카 퍼거슨 등이 출연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등을 만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전작들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둠스데이'와 '듄 3'은 같은 날인 12월 16일 개봉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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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파트 3'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미스터리 '폭설'·액션 '슬픈 열대' 11월 개봉

한국 영화 중에서는 다음 달 개봉하는 미스터리물 '폭설'과 액션물 '슬픈 열대'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폭설'은 폭설로 고립된 기차역을 배경으로 퇴임을 앞둔 역장과 새로 온 후임 역무원이 시체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명배우 김윤석과 대세 배우 구교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역장(김윤석 분)과 후임 역무원(구교환)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관계가 핵심인 이 영화에서 '모가디슈'(2021) 이후 5년 만에 재회한 이들이 어떤 호흡을 빚었을지 주목된다.

김윤석은 제작보고회에서 "나약한 마음을 지닌 인간이 선택할 때마다 희비극이 발생한다"며 "블랙코미디가 있다"고 소개했다.

연출은 영화 '소리도 없이'(2020)의 홍의정 감독이 신예 박선우 감독과 함께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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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 사부가 죽은 뒤, 그가 키워낸 킬러조직 '슬픈 열대'의 아이들이 서로를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액션 누아르다.

'신세계'(2013), '마녀'(2018) 등을 만든 박훈정 감독이 '귀공자'(2023)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사부 역의 김명민을 비롯해 박해수, 이신영, 박유림이 출연했다. 린보홍(임백굉), 천이원(진이문), 왕보제(왕백걸) 등 대만 배우들이 함께한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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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슬픈 열대'

[마인드마크·영화사금월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 2'도 올해 개봉 예정작 목록에 올라 있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 성민(이성민)과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아들 세주(강하늘)를 통해 급변하는 한국 사회와 세대 간 갈등, 소통을 그린 영화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2014)의 속편이다.

다만 개봉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 올해 극장 관객 1억명 돌파…'듄'·'어벤져스' 특별관 인기 전망

올해 극장 산업은 '왕과 사는 남자', '오디세이' 흥행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영화관 관객 수는 1억446만여명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관객 1조608만여명과는 162만여명 차이다. 최근 2년간 11∼12월에 2천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점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매출액은 1조795억여원으로 이미 작년 실적(1조469억여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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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화 대작들을 중심으로 아이맥스(IMAX) 등 특별관 열풍이 '오디세이'에 이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일부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듄 3'은 일찌감치 아이맥스 개봉을 확정 지었다.

전작 '듄: 파트 2'가 국내 관객 201만9천여명 중 아이맥스 관람 비율이 21.3%(43만여명)로 높았던 만큼, 이번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둠스데이'의 아이맥스 개봉은 미정인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북미에서는 '듄 3' 때문에 '둠스데이'가 아이맥스 상영관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일부 외신이 '둠스데이'를 아이맥스로 상영할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폭설'이 4DX 상영을 확정했다. 극의 주 배경인 눈보라 등이 의자의 움직임과 바람, 물 등을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encounter2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7시1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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