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부정평가 65.2%…물가 잡았지만 내수·고용 부진에 민심 이반
야권 페론주의 2027년 대선 지지율 36.6%로 1위이나 구심점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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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소비와 산업 생산,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 페론주의 진영이 대선 지지율에서 집권 여당을 앞서면서 밀레이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수반 코르도바가 지난달 16∼19일(현지시간) 전국 16세 이상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5.2%로 긍정 평가(34.1%)를 크게 웃돌았다.
2027년 대선 투표 의향을 묻는 다자 대결 조사에서는 야권 페론주의 진영이 36.6%로 집권 자유전진당(LLA)의 31.5%를 5.1%포인트 앞섰다. 페론주의는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당은 1.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여당의 핵심 지지층이 전체 유권자의 30∼35%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야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조사기관의 분석이다.
이 같은 민심 변화의 배경에는 경제 회복의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밀레이 정부는 재정 긴축과 통화정책을 통해 고물가 억제에 주력해왔으며 실제 월간 물가 상승률은 9월 1.9%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와 산업 부문의 회복은 더디다. 8월 경제활동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7% 감소했고, 7월 슈퍼마켓 실질 판매도 1년 전보다 2.1% 줄었다. 2026년 상반기 빈곤율은 32.3%로 전기보다 상승했다.
경제 회복의 과실이 에너지·광업·농업 등 수출 부문에 집중되는 반면 소비와 고용에 의존하는 산업과 자영업 부문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야권이 정부에 대한 불만을 선거 승리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권 페론주의가 여당을 앞서고 있지만 이를 대표할 단일 후보나 구심점은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3자 대결 구도에서도 페론주의는 41.0%로 자유전진당(37.8%)을 앞섰지만, 조사기관은 반정부 여론을 결집할 정치적 지도자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상황에서 확대되는 정부 비판 여론을 어떻게 돌려세울지가 재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sunniek8@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04시5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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