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훈

화장실에 못가고 참아야 하는 사람들…'우리들의 오줌권'

이미지 확대 [신간] AI는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아더스' - 1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아더스 = 테드 창·아닐 세스 외 6명. 송태욱 옮김.

유명 SF 작가 테드 창과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아닐 세스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나눈 대담과 인터뷰 등을 담은 책.

두 사람은 2023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국제인공생명학회에서 만났다.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던 시기였다.

테드 창은 '챗GPT에 의식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의식은 어쩌다 우연히 생겨나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챗GPT에 속는 것은 그것이 아주 유창하게 문자열을 다루기 때문이며, 우리는 그 인상에 휩쓸리기 쉽다"고 말했다.

아닐 세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더 똑똑해진다고 해서 의식도 그에 수반해 생겨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면서도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지는 대뇌 오가노이드 기술이 가속화되면 의식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책은 이들의 대담과 함께 테드 창 인터뷰, AI에 관한 일본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글 등을 통해 우리는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AI는 생명체에 가까워지고 있는가, AI는 욕망을 가지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엘리.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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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오줌권 = 김지학 지음.

장애인, 노동자, 여성, 성소수자 등 '오줌권'을 쉽게 누리지 못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화장실 문제가 생존과 기본적인 권리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오줌권이란 휠체어 이용인이 출입할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이 없거나, 있더라도 청소 도구함 등으로 쓰이며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오줌을 눌 권리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책은 화장실을 찾아 수 킬로미터를 이동하고, 화장실 갈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물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콜센터 상담원, 물류센터 노동자, 택배기사, 간호사, 백화점 판매직, 건설현장 여성 노동자 등 일하는 동안 화장실에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노동자들도 다룬다.

여성들이 공중화장실에서 느끼는 불법 촬영 등 범죄에 대한 공포, 성소수자들을 배제하는 성별 이분법적 구조도 살핀다.

한국다양성연구소를 설립하고 '모두를 위한 화장실' 캠페인을 이어온 저자는 화장실에 얽힌 이동권, 노동권, 건강권, 안전권, 시민권 문제를 짚어내며 시대에 맞게 화장실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원더박스. 296쪽.

doub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13시5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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