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훈

강함을 요구하는 사회, 약함의 의미…'약함의 철학'

이미지 확대 [신간] 인간 행동을 둘러싼 질문들…'멍키럽' - 1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멍키럽 =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희정 옮김.

'행동',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등을 쓴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인간 행동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 과학적 연구와 이론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유전자, 스트레스, 욕망, 문화까지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을 살펴보는 18편의 글을 통해 인간이라는 동물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우리는 왜 사랑하고 협력하고 경쟁하는지부터 왜 친절한 사람을 섹시하다고 느끼는지, 왜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음악이나 음식에 마음을 닫는지 등 무심코 지나쳤던 행동에서 질문을 끌어내 복잡한 인간 행동의 세계를 조명한다.

저자는 특히 인간의 동물성에 주목한다. '원숭이의 사랑'을 뜻하는 제목 '멍키럽'처럼 인간의 감정과 행동이 다른 동물들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인간 행동이 원초적인 요인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와 뇌의 작용, 경험과 환경, 사회와 문화적 배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간 행동을 형성한다.

책은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내는 동물이란 점을 강조한다.

문학동네.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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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함의 철학 = 이노우에 신페이 지음. 김진아 옮김.

여러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일본 편집자인 저자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완벽한 리더이자 사회인이 되려다가 우울증에 걸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 그가 자기 경험을 통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강함'과 그에 부응하지 못하는 '약함'의 의미를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1년여의 휴직을 거치며 어느 정도 회복한 후 자신의 병을 공개하고 복직해 '약함에 대한 고찰'을 칼럼으로 연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책은 충분히 한 사람의 몫을 해내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경제적 구조를 살펴본다.

저자는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장점은 인정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지킬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는 직장에서 원하는 '강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약한 채로 있어도 된다'라고 편하게 받아들이지도 못한 채 괴로워만 한다"며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어썸그레이. 344쪽.

doub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10시4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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